쌍용차 티볼리 LPG 출시? '소문일 뿐'

입력 2017-10-30 08:50   수정 2017-10-30 16:32


 -티볼리 LPG, 아직 계획 없다, 유럽 개조와 쌍용차는 무관

 쌍용자동차가 티볼리 LPG 개발에 소극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LPG를 추가해도 티볼리 전체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30일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티볼리 LPG 개발 얘기는 최근 유럽에서 한 택시 업체가 티볼리 에어를 LPG로 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시작됐다. 하지만 이는 현지 택시 업체가 일부 개조한 것으로, 쌍용차와는 관계가 없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국내용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며, 급히 도입할 생각도 없다는 게 회사의 공식 입장이다. 게다가 티볼리의 경우 다른 제품과 달리 1.6ℓ 엔진이 탑재된다는 점도 개발 부담이다. LPG를 1.6ℓ로 개발할 경우 다른 차종에 적용하기 쉽지 않아서다. 반대로 2.0ℓ를 LPG로 개발해도 티볼리 적용은 어렵다는 의미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은 투자 자원의 효율을 고려할 때"라며 "티볼리 1.6ℓ LPG 엔진 개발이 가능은 하지만 현재 추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선 다소 벗어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LPG 연료 사용 제한 완화를 디젤차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추진했다. 최근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하는 RV 차종이 급증함에 따라 LPG를 디젤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 이를 두고 LPG 업계는 완성차 제조사들이 LPG SUV 개발에 나서 LPG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는 독자 엔진을 개발하기에는 티볼리 LPG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 엔진을 추가하면 기존 수요를 대체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실적을 창출해야 하는데 LPG 수요층은 가솔린과 디젤 일부를 흡수할 뿐 새로운 볼륨을 더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해서다. 쌍용차 관계자는 "다른 제조사는 이미 LPG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SUV LPG를 추가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티볼리는 완전히 새 엔진을 개발해야 한다"며 "LPG 엔진을 도입하기 전 시장성 등 조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논의도 내부적으로 전혀 없다"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 티볼리 LPG가 등장할 것이라는 시중의 소문(?)은 말 그대로 소문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최근 5인승 SUV에도 LPG 엔진이 탑재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SUV의 LPG 엔진 탑재를 7인승에만 허용한 것은 연료 다변화 차원에서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이 적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5인승 LPG도 나올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완성차기업마다 제품 전략이 다른 만큼 출시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포르쉐코리아, "한국서 전기차 시대 열겠다"
▶ 한국토요타, 캠리 경쟁으로 그랜저 저격하나
▶ 한국타이어, 2017 세마쇼 참가
▶ [도쿄]닛산, "지능형 모빌리티와 e-파워가 미래 핵심"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