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성과 프로모션으로 승부 방침
-연말 프로모션 강화 예고
"(신형 크루즈 가격에 대해)앞서 겪었던 상황이 있었던 만큼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현대차 아반떼와 가격을 비교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 뉴 크루즈 디젤 가격은 국산 준중형 세단의 전반적인 가격대를 분석해 경쟁력 있게 책정할 것이다. 확정된 가격은 오는 6일(월) 공개할 것이다. 다만, 단순히 최저 가격만 가지고 비교하면서 크루즈가 비싸다고 판단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 편의 및 안전품목 등의 구성을 보고 동급 라인업에서 정말로 크루즈가 비싼 차인지 확인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마케팅 부사장은 2일 신형 크루즈 디젤 미디어 시승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올해 1월 출시했던 올 뉴 크루즈가 1,890만~2,478만원에 책정, 다소 비싼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었다. 가격 영향 탓이었을까? 지난 10월 크루즈의 국내 판매 실적은 297대로 저조했다. 그러나 한국지엠은 크루즈 디젤 출시와 함께 강력한 프로모션을 앞세워 판매를 끌어올릴 방침이다. 다음은 올 뉴 크루즈 디젤 출시 관련 한국지엠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서스펜션 등 조향 성능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병직 한국지엠 크루즈 책임 엔지니어 상무) 아무래도 디젤차여서 가솔린 터보 대비 앞쪽의 무게가 더 나간다. 서스펜션 세팅이나 무게 배분 등에 튜닝 작업을 거쳤다. 전반적으로 한국 지형에 적합한 주행감을 세팅하려 노력했다. 성능이나 감각은 가솔린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북미엔 9단 변속기가 올라간다. 한국에서 6단 변속기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을까
"(황준하 한국지엠 차량구동시스템부문 전무) 자동변속기 다단화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전반적으로 북미에선 다단 변속기를 선호한다. 치밀한 단수 조합으로 변속감이 부드럽고 고속 영역에서 이점이 있어서다. 이 같은 특성은 평균 주행거리가 길고 교통 정체가 덜한 북미의 교통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 반면 한국은 평균 주행 속도가 시속 40㎞ 미만이라는 통계자료가 있을 정도로 정체가 심하고 장시간 고속 주행 여건이 마땅치 않다. 이런 점에선 초기 반응 속도가 빠른 6단 변속기가 이점이 있다, 또, 크루즈에 적용된 신형 3세대 변속기는 6단에서 충분히 부드러운 주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세팅돼 있다"
-휴대전화 무선충전기가 세로로 꽂는 방식이다. 충전 시 접촉이 잘 안되는 것 같은데, 개선할 여지가 있는지
"(이병직 상무) 쉐보레 승용 라인업은 주로 카트리지 방식(세로로 꽂아서 충전하는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장비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최근 다양한 휴대기기가 출시되면서 여러 조건들이 나오는 것 같다. 방식 자체에 문제는 없다는 판단이다"
-올 뉴 크루즈의 상품성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평가가 좋다. 그런데 판매는 많이 부진하다. 지난달엔 297대 출고에 그쳤다. 대책이 있나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마케팅 부문 부사장)올해 초 올 뉴 크루즈 출시 당시 판매 목표를 다소 공격적으로 잡았다는 점은 시인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처할 계획이다"
-11월 판매조건을 보면 올 뉴 크루즈는 신차임에도 불구하고 프로모션이 상당히 강력하다. 이럴 바에 차라리 기본 가격을 인하하는 게 낫지 않나
"(데일 설리번 부사장)가격 인하는 없다, 시장엔 권장가격과 실거래가격이 있다. 소비자들은 실거래가격에 주목한다. 크루즈 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에서 강력한 프로모션을 선보여 판매증진을 꾀할 것이다. 특히 11~12월엔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올 뉴 크루즈를 경험하도록 할 것이다. 디젤 라인업 추가를 통해 월 1,0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가격 책정이 중요할 것이다. 아반떼 디젤이 1,600만원대에서 시작한다.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어느 선에서 정해질지 궁금하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가격은 6일(월) 공식 발표할 것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우선 말하고 싶은 점은 크루즈 가격에 대한 시장 반응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루즈 디젤의 가격은 국내 출시된 준중형 세단의 가격을 분석, 경쟁력 있게 준비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가격 경쟁력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단순히 가격만 가지고 경쟁차종과 비교하는 것보다 실제 편의·안전품목 등의 구성을 보고 비슷한 라인업 간 가격을 확인해주기를 바란다. 크루즈 디젤 공식 판매를 앞두고 전국 영업점 등과 미팅을 가졌는데, 판매 현장에서 신차에 대한 믄의가 많이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기대해도 좋다. (황준하 전무) 첨언하자면 크루즈는 수동 트림이 없다. 다른 준중형 세단은 수동 변속기부터 시작한다. 같은 수준의 트림을 놓고 비교했으면 좋겠다"
-GM의 국내 철수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투자나 신차 출시 계획 등을 밝혀주면 이런 우려가 해소될 것 같은데
"(설리번 부사장) 소문은 소문일 뿐이다. 이번 크루즈 디젤 출시 역시 국내 시장에 대한 투자다. 신차 출시나 향후 회사 운영 계획 등은 지금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 다만, 한국 시장을 위한 신차 및 투자 계획은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한국지엠의 역할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이 역할을 잘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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