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기아차 모하비, 베일 벗었다.
기아차가 2008년 1월 출시를 앞두고 대형 SUV 모하비(Moave)의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기아차 디자일 총괄 책임자였던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의 디자인 철학 '직선의 단순화'를 처음 적용한 양산차라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차명은 '최고의 기술을 가진 SUV의 최강자(Majesty Of Hightech Active VEhicle)'란 영문의 준말이다. 동시에 미국 모하비(Mojave) 사막의 이름도 차용했다.
기아차는 프레임 차체를 적용한 정통 고급 SUV를 표방하며 모하비로 대형 SUV 시장을 정조준했다. 수출용에 한정됐지만 브랜드 최초로 V8 가솔린 엔진을 얹은 점도 화제가 됐다. 올 1~10월 모하비는 1만3,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자동차용 블랙박스 국가표준 제정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이 자동차용 블랙박스 국가규격을 8일자로 제정·고시한다고 밝혔다. 당시 산자부는 "자동차용 블랙박스가 차의 속도, 방향, 브레이크 작동, 안전띠 착용 유무 등 관련 데이터의 분석으로 교통사고 원인을 정확히 판명해 선량한 운전자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7년 당시 국내 블랙박스 보급 현황은 미미했다. 버스와 상용차 등 1,000여 대에 시범적으로 적용되는 데 그쳤다. 반면 미국은 경승용차의 15%, 2004년 이후 출시된 승용차의 80%에 블랙박스가 설치됐을 정도로 당시에 이미 블랙박스가 보편화됐다. 유럽은 2010년부터 모든 차에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국내 블랙박스 시장 규모는 200만대, 매출규모로 환산하면 5,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자동차 내부 먼지 알레르기 유발
자동차 실내 먼지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독일 dpa 통신은 알레르기 전문가 외르크-토마스 프란츠의 말을 인용, 자동차 내부에 서식하는 진드기가 특히 알레르기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공학자인 안드레아스 빙켄스는 실내환경조사협회의 연구조사 결과 차량 내부에서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고 전했다. 빙켄스는 자동차 내장재의 습기와 적정 온도, 그리고 인체에서 떨어져 나간 피부 세포 등이 진드기 서식에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동차 실내 공기질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엔 '새집 증후군'과 유사한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사례 방지가 가장 뜨거운 이슈다. 올해 7월엔 교통안전공단이 유엔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기준조화포럼(UNECE/WP29)의 분과인 오염·에너지 전문가회의에서 한국이 주도한 신차 실내공기질 국제기준안이 채택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정부가 자동차 실내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차 내 공기질 국제기준 마련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교통안전공단측 설명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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