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평균 15대 판매...대기수요 영향, 올해 남은 기간 50대 추가 확보
-제주 임시 전시장 공식으로 전환 가능성 높아
벤틀리의 첫 SUV '벤테이가'가 주력 제품으로 우뚝 섰다. 지난 9개월 동안의 판매 공백이 무색하게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
7일 벤틀리서울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테이가는 영업 정상화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5월부터 10월까지 모두 76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15대로 벤틀리 전체에서 이미 판매 비중이 40%를 넘었다. 기존 컨티넨탈 GT를 넘어 벤틀리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벤틀리는 지난해 8월 인증서류 위반으로 뮬산을 제외한 주력 차종 판매가 정지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를 9개월 동안 이어왔다. 올해 역시 4월까지 영업 공백이 있었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169대)을 넘어선 저력을 보였으며, 여기에는 벤테이가의 역할이 컸다.
이와 관련, 수입사 관계자는 영업 중지 기간에도 계약이 꾸준했던 만큼 대기 수요가 몰린 데다 글로벌에 부는 프리미엄 SUV 열풍도 국내 판매를 촉진시킨 배경이 된 것으로 설명했다. 실제 지난 6일 열린 '벤틀리 뮬리너 데이' 현장에서 만난 팀 맥킨레이 벤틀리코리아&재팬 총괄 디렉터는 "벤테이가는 럭셔리 브랜드 중 최초의 SUV여서 한국 출시 전부터 다른 시장에선 이미 높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었다"며 "제품 개발 단계 전부터 시장에 대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했으며 이 같은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상승세를 타자 벤틀리서울은 국내에 추가 전시장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과 부산 전시장에 이어 2018년에 제주도 내 임시 전시장을 공식으로 전환하는 것. 벤틀리서울 관계자는 "제주 임시 전시장에서도 한 달 1~2건 이상의 계약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당초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한 방편으로 임시 마련한 것이지만 추가 전시장이 생긴다면 제주도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한편, 수입사인 벤틀리서울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벤테이가 판매를 위해 50대 가량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본사 역시 한국 시장에 대한 물량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럭셔리 SUV' 시장도 점차 커질 전망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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