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김소희가 홀로 무대 위에 올랐다.
가수 김소희의 데뷔 앨범 ‘더 피예트(The Fillett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11월8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에서 개최됐다.
김소희는 ‘프로듀스 101’ 시즌1 출연 이후 ‘음악의 신2’에서 조직된 걸그룹 씨아이브이에이(C.I.V.A)와, ‘프로듀스 101’ 탈락 연습생으로 구성된 걸그룹 아이비아이(I.B.I) 그리고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에서 결성된 옆집소녀의 멤버로서 얼굴을 알렸던 바 있다. 하지만 셋 모두 일회성 짙은 프로젝트 그룹이기에 팬들은 그의 정식 데뷔를 기다린 것이 사실. 과연 데뷔 무대라는 시험대 위에 오른 김소희는 대중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행사를 시작하며 사회자는 정식 솔로 데뷔를 하는 김소희에게 역사적인 날이라는 말로 쇼케이스의 가치를 설명했다. 김소희는 “잠을 한 숨도 못 잤다. 설렌다. 부담도 있고 잠도 못 잤지만, 열심히 하겠다”라는 말로 데뷔 앨범 쇼케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첫 무대는 1번 트랙 ‘뜸’의 공연이었다. ‘쇼미더머니6’로 유명세를 떨친 래퍼 올티가 피처링에 참여했고, 쇼케이스 무대에도 올티가 등장해 김소희와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꾸몄다. 김소희는 “뜸이라는 곡은 좋아하는 남자가 자꾸 다가오지 못하고 뜸을 들이는 것을 귀엽고 밝고 경쾌하게 풀어낸 노래다”라고 곡을 설명했다. 무대가 끝난 후 김소희와 올티는 서로 어색한 인사를 나눠 취재진의 웃음을 모으기도.
타이틀곡은 ‘소복소복’이다. ‘소복소복’은 프로듀서 핫소스(HotSauce)가 김소희만을 위해 작업한 곡. 보사노바 풍의 리듬과 애틋한 보컬 선율 그리고 몽환적이고 따듯한 사운드의 편곡이 더해져 포근한 느낌이 완성됐다. 김소희는 “제목이 ‘소복소복’이다. 겨울 시즌 송이다”라고 곡의 계절감을 설명했다. 그의 말처럼 ‘소복소복’은 뮤직비디오에서 느껴지는 겨울의 향과, 두 팔을 머리 뒤로 넘기며 눈이 쌓이는 것을 표현한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앨범의 제목 ‘더 피예트’는 소녀를 뜻하는 프랑스어 ‘피예트(Fillette)’와 영어 ‘더(The)’가 접목됐다고. 김소희는 “소녀 감성을 담았다”라며, “이번 앨범에는 내 이야기도 많이 담았고, 모두 다른 장르, 다른 보이스, 다른 매력을 지녔다”라고 안 지루한 전개를 자신했다.
앞서 소개했듯 김소희는 가수이기 전 이미 연예인으로 얼굴을 알렸다. 김소희는 “‘프로듀스 101’ 이후에 ‘음악의 신2’ ‘아이돌 드라마 공작단’, 뷰티 프로그램 MC, ‘먹방(먹는 방송)’ MC, 광고, 아이비아이, 씨아이브이에이, 옆집소녀 등 정말 많은 활동을 했다. 하지만 나의 정식 데뷔는 가수 데뷔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아이오아이(I.O.I) 친구들도 다 선배님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는 좋은 경험이었고, 지금은 정식 시작하는 가수 김소희다”라고 지금 무대 위에 오른 김소희가 본인이 간절히 바라던 현재임을 알렸다.
김소희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프로듀스 101’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정식 데뷔하게 된 김소희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1년 6개월. 글자로 적으면 금세 지나가는 시간이지만, 한 인간이 시간의 풍파 속에 굳은살이 박일 수 있는 긴 시간이기도.
김소희는 “팬 여러분만 생각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며 눈물을 보인 뒤, “‘프로듀스 101’ 때부터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1년 6개월 동안 기다려주셨다. 항상 팬 분들 덕분에 지치고 힘들어도 견뎠다. 팬 분들 덕에 앨범을 낼 수 있었다. 팬 분들이 없으면 나도 없다”라고 지금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자 김소희는 “연습생 김소희가 아닌 솔로 가수 김소희로 돌아왔다. ‘솔로 김소희’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부족하지 않은 실력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 발전하는 모습, 초심 잃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응원 부탁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누군가의 시작을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는 사회자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대중 역시 이제 갓 출발을 알린 김소희와의 만남이, 그의 음악이 행복으로 다가오길 바라본다.
한편, 김소희는 금일(8일) 정오(12시) 타이틀곡 ‘소복소복’을 비롯한 총 6곡이 담긴 데뷔 앨범 ‘더 피예트(The Fillette)’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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