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X클래스 독일 출시 임박, 한국은?

입력 2017-11-24 08:55   수정 2017-11-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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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코리아, 도입 계획 미정이지만 가능성 없진 않아

 메르세데스-벤츠의 첫 픽업트럭 X클래스의 독일 출시가 임박하면서 국내 판매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벤츠에 따르면 X클래스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기술을 반영한 제품으로 남미, 아프리카 등의 신흥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작됐다. 외관은 지난해 선보인 X클래스 컨셉트를 거의 그대로 옮겼다. 실내는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만큼 나파 가죽 소재와 인포테인먼트 등의 편의·안전품목을 넣어 고급화했다.

 엔진은 디젤 3개, 가솔린 1개를 마련했다. X220d와 X250d에 탑재하는 2.2ℓ 디젤 엔진은 최고 163마력과 190마력의 힘을 낸다. 내년 출시할 X350d에 장착하는 엔진은 최고 258마력, 최대 56.1㎏·m를 발휘한다. 4기통 2.0ℓ의 가솔린 엔진은 최고 165마력이다. 변속기는 6단 수동, 7단 자동과 조합하며, 구동계는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4WD 시스템인 4매틱도 준비한다.

 독일 내 판매가는 3만7,294유로(한화 약 4,800만원)부터로 책정됐다. 내년 초부터 남아프리카, 호주, 남미 등에 출시될 예정이다. X클래스 국내 출시에 대해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당분간 수입 계획은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했다.

 수입차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이다. 국내 픽업 시장의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서다. 현재 국내 픽업 시장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스포츠와 병행수입업체들이 들여오는 포드 F150, 닷지 램, 토요타 툰드라 등이 형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입 픽업에 대한 수요가 적지 않고 쌍용차가 내년 초 코란도스포츠보다 큰 G4 렉스턴 기반의 픽업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 확대를 기대해 볼만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편, 병행수입업계에서는 X클래스 도입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소규모 수입, 판매를 진행하는 만큼 주로 인증이 쉬운 미국산 가솔린 제품을 들여오고 있어서다. X클래스는 닛산의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벤츠가 X클래스의 미국 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병행수입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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