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셰어링 리프트, 자율주행 진출 가속화

입력 2017-11-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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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서 자율주행차 실증실험 시작

 미국 카셰어링 업체 리프트가 샌프란시스코 공도에서 자율주행차 실험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최근 샌프란시스코 교통부가 리프트의 자율주행차 실험을 허가, 실제 도로 위에서 각종 실증 실험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리프트는 GM과 함께 샌프란시스코 시민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GM은 자율주행 카셰어링 서비스에 순수 전기차 볼트 EV를 투입, 차가 스스로 달리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성능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GM은 올해 초부터 자율주행차 실증 실험을 리프트를 비롯한 여러 협력사와 진행해왔다.

 리프트는 지난해 GM으로부터 5억달러(한화 약 6,000억원)를 투자받으며 협업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자율주행 개발 파트너로 GM만을 고집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리프트는 올해 포드와 자율주행차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구글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나 미국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기업 뉴토노미(Nutonomy) 등과도 협업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카셰어링 업체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셰어링 업체들이 풍부한 경로 및 이용 데이터를 보유한 만큼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완성차와 IT업체들이 이들에게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완성차 업체 및 IT 업체들은 실제 차를 이용하는 소비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서다. 이에 따라 카셰어링 업체들이 보유한 주행 데이터 등은 앞으로 더 큰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주정부는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실증 실험이 필요한 업체들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리프트 외에도 우버, 애플, 삼성, 테슬라, 아우디 등 다수의 업체가 주정부로부터 자율주행차 공도 주행 실험을 허가 받았거나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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