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김태리,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부정적이고 비관적”

입력 2017-12-1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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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김태리가 예비 관객들에게 바람을 전했다.

12월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김태리, 박희순, 이희준, 장준환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영화에서 실존인물이었던 다른 역들과 달리 유일하게 허구의 인물인 연희를 맡은 김태리. 연기하는 데 있어서 막중한 책임감이 있었을 것 같다는 한 취재진의 평에 김태리는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이었다. 내가 집회에 나간다고, 나 하나 백만 시민 속에 섞인다고 세상에 변화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연희는 저랑 닮았지만 영화 엔딩의 연희 모습은 분명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엔딩장면에서 버스 위에 올라 시위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생전 처음 보는 전율에 가까운 함성소리와 사람들의 숫자, 손짓, 얼굴을 봤을 때 어떤 감정이 들까했다. 촬영을 하면서 느꼈다. 그렇게나 미루고 치우고 가려놨던 마음속 어떤 작은 희망이 확 타오르는 듯한, 희망이라는 게 불 지펴지는 그런 느낌이었다. 관객분 들에게도 느껴지면 정말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1987’은 1987년1월 22살 대학생이 경찰조사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로, 故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을 모티브 삼아 다뤘다.

한편, 뜨거웠던 1987년의 이야기 영화 ‘1987’은 오는 12월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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