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스케일' 중국, 거대 車판기 등장

입력 2017-12-18 06:53   수정 2017-12-24 17:33


 -신용평가 거쳐 알리페이로 초기 계약금 지불
 -벤츠, 볼보, 아우디, 포드 등 고급차 원스톱 구매 가능

 중국 상하이와 남경에 자동차를 판매하는 거대 자판기가 등장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가 상하이와 남경 두 곳에 자동차 자판기를 설치하고 판매에 들어간다. 자동차 판매기는 모바일 앱을 이용해 차를 시승하고 구매 및 인도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앱을 통해 원하는 차를 선택하고 본인의 얼굴을 등록 후 시승할 수 있다. 시승은 최대 3일간 가능하며, 해당 시스템 남용을 줄이기 위해 회사는 한 명의 소비자가 2개월간 5개 차종을 1회씩 시승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구입 가능한 차종은 벤츠, BMW, 아우디, 볼보, 포드 등이다.

 맘에 드는 차를 결정하면 알리페이로 자동차 판매가의 10%를 계약금으로 지불한 후 차를 인도받고 잔금은 할부 방식으로 납부하면 된다. 알리바바의 자동차 자판기를 이용하기 위해선 알리바바그룹의 금융계열사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획득하는 등 신용평가 단계를 거쳐야 한다.

 최근 중국에선 자동차 구매과정을 전면 디지털화한 온라인 자동차 구입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실제 알리바바 산하의 쇼핑몰 '티몰'이 진행한 첫 온라인 판매에서 단 18초만에 마세라티 100대를 완판했다. 또 포드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기 및 온라인 판매협력을 위해 알리바바와 제휴를 맺었다.

 티몰 자동차사업부 마케팅책임자 후안 루는 "자동차 판매기는 소비자 얼굴 인식을 통해 시승과 구매 등 자동차 구매의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매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바바에 앞서 지난 2015년에 미국 휴스턴과 내슈빌에도 자동차 자판기가 등장한 바 있다. 미국의 온라인 중고차기업이 온라인 판매를 위한 일종의 출고장으로 운용한 것.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차를 결제하고 구매를 완료하면 자판기에서 가서 본인 인증을 거친 뒤 찾아가는 방식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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