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빙판, 겨울용 타이어 필요할까?

입력 2017-12-19 06:50   수정 2017-12-21 17:40


 겨울은 노면 상태의 잦은 변동성으로 타이어 역할이 가장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눈이 비가 되기도 하고, 빗길이 얼어 빙판길로 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겨울철 노면에는 이에 최적화하고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겨울용 타이어 사용이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계절에 맞춰 타이어를 교체하는 건 우리나라 문화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이상한파와 강설량이 점차 늘면서 겨울용 타이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수요 또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안전운행의 필수품 겨울용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는 낮은 온도에서도 딱딱해지지 않는 성분의 고무(컴파운드)를 사용하므로 얼어있는 도로에서도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한다. 일반 4계절용 타이어는 고온을 잘 견디지만 겨울철 추운 노면에서는 딱딱해질 우려가 있다. 반면 겨울용 타이어는 노면과 마찰할 때 고무의 반발력을 낮추고, 저온에서도 딱딱하게 굳거나 얼지 않는 유연성이 좋은 저온전용 특수 실리카를 함유한 고무로 만든다. 

 겨울용 타이어는 트레드 표면에 삽입한 수많은 커프(트레드 표면에 새긴 미세한 홈)도 뛰어난 엣지 효과를 발휘한다. 타이어 전면의 넓은 네 줄의 직선 그루브는 우수한 배수성으로, 눈이나 빙판이 녹아 타이어와 도로 사이에 형성하는 수막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 같은 차별화된 고무 성분과 트레드 디자인 및 구조는 낮은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 우수한 제동력을 보장하게 만든다. 한국타이어가 진행한 빙판길 테스트에 따르면 시속 40로 눈길주행 시 겨울용 타이어는 제동거리가 18.49m인 반면 4계절용 타이어는 37.84m로 나타나 겨울용 타이어가 두 배나 뛰어난 제동성능을 갖춘 걸 증명했다.

 겨울용 타이어는 노르딕(Nordic) 계열과 알파인(Alpine) 계열로 분류할 수 있다. 노르딕 계열은 눈길과 빙판길을 '찍고' 지나갈 수 있도록 벽돌 모양의 큰 블록이 보이는 패턴을 갖고 있어 빙판길과 눈길 저속주행에 최적화됐다. 북유럽과 러시아, 일본의 일부 지역처럼 눈이 할상 덮여 있는 지역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강원도나 울릉도처럼 강설량이 많은 일부 지역에 적합하다. 알파인 계열은 비대칭형 패턴의 디자인으로, 초고성능 타이어와 비슷한 패턴을 갖췄다. 눈이 자주 오지 않고 춥기만한 겨울 노면 환경에 최적화해 노르딕 계열과는 달리 수도권과 같은 도심주행에 알맞다.


 ▲겨울철 타이어 관리요령
 겨울철에는 미끄러지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평소보다 낮춰 주행하는 건 금물이다. 특히 트레드 마모한계선(트레드 깊이 1.6㎜)이 넘은 타이어는 제성능을 내지 못해 즉시 교환하는 걸 권고한다. 공기압은 주기적으로 체크해야 하며, 기온의 온도차가 심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기에 마모가 심해지는 만큼 접지력 상태를 자주 확인해야 한다. 폭설에 대비해 스노체인도 구비하는 게 좋다.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할 때는 4개 모두를 바꿔야 한다. 보통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앞바퀴 혹은 뒷바퀴 두 개만 교환하는 경우가 있지만 구동축 2개만 끼울 경우 오히려 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앞바퀴 두 개만 겨울용 타이어를 달 경우 앞바퀴의 접지력은 증가하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이 낮아 급격한 코너링 시 뒷바퀴가 원심력에 의해 차 뒤쪽이 주행경로를 이탈(오버스티어)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 두 개만 장착했을 때는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바퀴의 접지력은 낮아져 급격한 코너링 시 차 앞쪽이 주행도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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