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현대모비스, "졸음운전 감지하면 차가 알아서 대피"

입력 2017-12-21 11:17  


 -'운전불가' 판단 시 안전지역까지 자율주행
 -2021년 개발 완료 목표

 현대모비스가 2018 CES에서 운전 불가 판단 시 차가 자율주행모드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DDREM' 기술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DDREM'은 긴급 운전자 구조 & 탈출 기동(Departed Driver  Rescue&Exit  Maneuver)의 줄임말이다.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의 운전자를 구출해낸다는 뜻을 담았다. 차가 갑자기 지그재그로 움직이거나, 운전자가 전방 주시를 하지 못하고 눈을 자주 감을 경우 자동차가 센서로 이상 증상을 감지한 후 스스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이다.


 해당 기술은 차가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하다. 미국 자동차기술학회(SAE)의 분류에 따르면 레벨 4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단계를 의미한다.

 EEREM의 핵심은 두 가지다. 우선 운전자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실내에 운전자 인식 카메라를 장착했다. 운전자의 시선 이탈 여부, 눈 깜빡임 패턴 등을 센서와 영상으로 확인한다. 여기에 차의 움직임도 정확히 확인한다. 전방 카메라를 통해 차가 차선을 넘나들며 불안한 주행을 하는지 판단하는 것. 운전자 상태, 주행 상황 등에 대한 판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졸음운전 사고 유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도 분석할 계획이다.

 졸음 운전이라는 판단이 들면 차는 자율주행모드로 전환, 안전한 장소를 탐색한다. 이때 DDREM은 고정밀 맵과 카메라, 레이더 등을 활용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영역을 선택해 이동한다. 고속도로에서는 갓길이 비상시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안전 영역이며 휴게소나 졸음쉼터 등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2021년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월경엔 주행 시험장에서 실차 시험을 진행했다. 2018년부터는 실제 도로에서 기능 검증을 시행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에그뉴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 자율주행 핵심 기술 개발 담당 이사는 "DDREM은 탑승자의 건강(health)과 안전(safety)에 초점을 둔 자율주행기술이다"며 "현대모비스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관련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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