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기 동력계를 탑재한 픽업 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전기 픽업의 개발 상황과 양산 계획 등을 공개했다. 출시 일정은 2019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개발 중인 소형 크로스오버 차종 'Y'가 우선 판매를 시작한 이후 전기 픽업을 투입한다. 머스크는 "핵심 디자인과 기술 요소는 이미 완성돼있다"며 "이 차를 간절히 만들고 싶다(dying to built it)"고 전했다.
정확한 성능이나 크기 등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발표된 사진에선 포드의 인기 픽업 F-150이 전기 픽업의 적재함에 실려있는 모습이 담겨있어 대형 픽업 이상의 크기를 짐작케 한다. 디자인은 테슬라 특유의 미래지향적이고 유선형을 강조한 외관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1월 테슬라는 전기 트럭 양산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형 로드스터와 함께 전기 픽업을 라인업에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전기 픽업이)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3년엔 테슬라가 연 구매자 초청 행사에서도 전기 픽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머스크는 스포츠카보다 강력한 성능, 기존 픽업들보다 강력한 견인력, 배터리팩 탑재를 통한 무게중심 배분 개선 등을 필수조건으로 꼽았다.
한편,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최근 신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내놓는 것이 투자 유치를 위해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대량 생산을 염두에 둔 보급형 전기차 모델 3가 생산 차질을 겪으면서 테슬라의 생산 능력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월 1,500대 이상 모델 3를 생산할 수 있다고 공언햇지만, 올해 3분기 실제 생산 대수는 260대에 머물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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