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현대·기아차, '누가, 무엇을, 왜?' 연결하나

입력 2018-01-09 20:53   수정 2018-01-21 22:17


 -연결에서 중요한 것은 명확한 이유와 목적
 -IT 기업들과 협업 창구 활짝 열어 놔

 "결국 자동차는 '안전'을 담보해야 하고, 100% 보장되지 않으면 자율주행차를 내놓을 수 없다"(현대·기아차 연구개발부문 양웅철 부회장)
 "연결사회에서 중요한 건 누가, 무엇을, 왜 연결하느냐로 모아진다"(기아차 자율주행부문 황승호 부사장) 

 현대·기아자동차가 2018 CES에 참가하며 다양한 기업과의 연결을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 미래 이동성부문이 뒤져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8일(현지 시간) 현대·기아차는 CES 현장에서 연구개발부문 양웅철 부회장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모여 자동차의 미래를 예측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다음은 부문별 주요 임원들과의 일문일답. 

 ▲양웅철 부회장
 -최근 현대·기아차가 다양한 외부 기업과 손잡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언했다. 그런데 외부와 연결이 늘어날수록 주도권 경쟁이 벌어지는 것 아닌지.
 "아니다. 자동차를 잘 몰라서 나오는 얘기다. 자동차는 기본적으로 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소비자에게 최종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곳은 자동차회사다. 그래서 완벽한 자동차 만들기가 중요하고, 이를 위해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한다. 자율주행이 완벽하려면 데이터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쌓여야 한다. 자율주행을 완벽히 구현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모든 자동차회사가 안전을 100% 보장하지 않으면 내놓을 수 없다"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로라와는 어떻게 협업을 구축했는지.
 "양사의 생각이 같았다. 오로라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다. 그런데 제아무리 시스템을 잘 만들어도 실차에 적용, 구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다. 오로라 입장에서도 완성차회사의 파트너십이 필요했다. 그리고 현대·기아차는 수소차를 미래의 이동수단으로 내세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를 자동차에서 직접 얻어야 하는데 오로라는 현대차가 보유한 수소전기차를 주목했다" 


 -그렇다면 현대·기아차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봐야 하는지.
 "그렇다. 전기차나 수소차나 같이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 싹이 트기도 전에 죽으면 안된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다" 

 ▲황승호 부사장(커넥티드)
 -커넥티드는 기본적으로 연결이고, 이 때 연결을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다. 연결자로서 자동차가 중심이 된다고 발표했는데, 무엇을 연결할수록 연결자의 중요성이 높아지는지.
 "자동차를 연결하는 건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자동차 안에서 다양한 시스템 간의 연결이다. 이를 통해 고장을 예측하면 사용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자동차와 자동차의 연결은 사고회피와 교통정체 해소에 유리하고, 자동차와 사람의 연결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일이다. 연결의 목적이 조금씩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자율주행과 많은 관련이 있다"


 -모빌리티 허브의 개념은.
 "집에서 스마트 생활을 하다가 이동할 일이 생기면 차를 이용하는데, 이 때 스마트 활동이 이어져야 한다. 그래서 자동차를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한 이후 건물이나 사무실도 스마트해야 한다. 결국 스마트한 자동차가, 스마트한 고정공간을 연결하는 이동매개체라는 의미다"   

 -그런데 연결의 하드웨어는 결국 통신이다. 그래서 통신기업을 주목하는 자동차회사도 적지 않다. 통신사와 자동차회사가 합칠 수도 있는지.
 "충분하고 둘이 결합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이 때는 효용가치가 중요하다. 휴대폰제조사들이 통신기업 인수를 하지 않는 것도 효용가치 때문이다. 애플은 휴대폰제조사이지만 통신기업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진우 상무(인공지능)
 -인공지능의 핵심은 예측 판단인데, 이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과거의 축적된 데이터다. 결국 쌓인 데이터 기반의 판단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고, 앞으로 데이터를 많이 쌓아야 한다. 그런데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판단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자동차 스스로 학습하게 만들면 된다. 센서로 도로 표지판을 읽고 신호등을 구분하게 하면 그게 곧 인공지능이다. 내비게이션도 이미 인공지능의 산물이다" 


 -구글은 자체적으로 많은 주행데이터를 확보했다. 현대·기아차는 어떻게 하나.
 "이제 해야 하는데, 사실 여러 방법이 있다. 자율주행차를 사람이 마치 운전하는 것처럼 데이터를 획득할 수도 있다. 자동차회사인 만큼 어렵지 않게 가능하다. 택시를 통해 확보할 수도 있다" 

 -인공지능으로 주행하려면 지도의 정밀성과 정확성이 매우 중요한데, 준비현황은.
 "물론 지도는 중요하다. 하지만 시스템이 다운될 때는 센서가 스스로 상황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정표를 보면서 스스로 지도를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정밀지도 외에 센서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IT 기반의 소프트웨어기업은 자동차의 뇌가 되고 싶어 한다. 구글이 대표적이다. 반면 자동차기업은 제조 기반에서 뇌를 만들려고 한다. 경쟁력은 뇌(인공지능)의 정확성인데 누가 유리하다고 보는지.
 "자동차를 만드는 사람이 자동차를 가장 잘 안다. 그러나 자율주행은 특정 분야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어서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 그럼에도 소비자가 차를 선택하게 만드는 건 자동차회사의 몫이다. 결국 마지막 10%를 메울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라스베이거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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