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코너', 바퀴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 통합
-원격 주차와 자동발렛 기술도 선봬
현대모비스가 10일(현지 시간) 2018 CES에서 미래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봇물처럼 쏟아지는 자동차의 전장화에 적극 대응, 3대 기술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 날 연구개발본부 고영석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자율주행과 친환경,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등에 개발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실물과 증강현실(AR) 영상기법으로 'e-코너' 모듈을 소개하면서 구동기술도 개념 자체가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e-코너는 바퀴 하나에 구동, 제동, 조향, 현가 시스템을 전자적으로 통합한 모듈이다.
연구개발본부 전기차부문 안병기 상무는 "e-코너는 내연기관처럼 별도의 엔진과 드라이브샤프트 등의 구동관련 기계장치가 필요없어 차세대 구동기술로 꼽힌다"며 "코너 모듈의 가장 큰 특징은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맞춤형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가 e-코너 모듈을 주목한 배경은 기본적으로 전기차나 수소전기차 등에 사용하는 친환경차 시스템이지만 자율주행차에도 반드시 필요해서다. 자율주행은 레벨4 이상(SAE 기준)의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울수록 운전자 개입없는 독립 전자제어 기술이 중요하다는 것. 구동과 제동, 조향, 현가는 주행성능과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모든 기능을 통합 실행하는 e-코너 모듈의 필요성이 커진다.
연구개발본부 첨단운전자지원부문 그레고리 바라토프 상무는 원격주차지원과 자동발렛주차 기술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원격주차지원은 스마트 키 버튼을 누르면 초음파 센서 등을 활용,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술이다. 올해초 완성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보다 진화한 자동발렛주차도 초음파, 카메라, 라이다와 같은 고성능 센서 기술과 고정밀 지도 등을 완성하는 올해말 구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연구개발 투자 계획도 밝혔다. 고영석상무는 "그 동안 부품 매출의 7% 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는데, 오는 2021년까지 이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특히 전체 연구개발비 가운데 50%는 자율주행센서와 지능형 음성인식, 생체인식 등 정보통신(ICT)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국내외 다양한 스타트업과 대학, 외부 전문업체들과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경쟁력 향상에도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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