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채림 기자] “마흔한 살 때쯤, 돈이 있어야 연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잠시 연기 욕심을 접고 6개월 정도 커피전문점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 새 프로필을 만들고, 일을 하는 동안 내 프로필을 돌려줄 외주를 썼다. 내게 연기는 숨 쉬는 것 같은 거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많은 배우들을 만나 실제 이야기를 나눠보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통해 확인하는 모습은 그들이 가진 매력 중 극히 일부였음을 느낀다. 숨겨진 매력을 나만 알게 돼 아쉬울 정도로 멋진 모습과 철학을 가져,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들 가운데 배우 최병모가 있었다.
세상을 원망하고 또 지칠 법도 하건만 그는 마치 올곧은 소나무, 아니 연기 밖에 모르는 해바라기처럼 배우의 길만을 묵묵히 걸었다. 단역으로 시작해 조연, 주연 못지않은 굵직한 연기를 소화하며 자신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배우 최병모와 나눈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인터뷰를 공개한다.
Q. 화보 촬영 경험은 얼마나?
처음이다. 어렸을 때 모델 일에 관심을 둔 적이 있었던 터라 좋은 경험이었다.
Q. 마음에 드는 콘셉트와 간단한 촬영 소감 부탁드린다.
시안 속 이미지는 모델들이지 않나. 보면 참 멋있고 쉬울 것 같은데 마음처럼 안돼서 웃음이 났다. 해보지 않았던 색다른 콘셉트들이라 마음에 들었다.
Q. 요즘 어떻게 지냈는지
‘부암동 복수자들’ 끝나고 쉬었다. 작품 끝나자마자 팝페라 가수인 아내 키리엘 이규인과 캐롤 음반을 내기도. 크리스마스 지나서는 못 보고 지냈던 지인들을 만나고 부모님도 찾아뵀다.
Q. 결혼 후 처음 새해를 맞은 기분
그간 혼자 있는 시간이 길었는데 외롭지 않아서 좋았다. 그땐 가난한데다 외롭고 일까지 없어 미래가 굉장히 불분명했다. 게다가 또 혼자여서 더 쓸쓸하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아플 때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좋다.
Q. 아내와는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알고 지내던 여자 연기자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겨울이었는데 너무나 외로워 나처럼 믿음이 있고 안정적이며 나이대가 맞는 사람의 소개를 부탁했다. 두 살 연하인데 기다렸다는 듯이 소개해줘 만나게 됐다. 아내가 연기자는 아니지만 노래를 하고 무대에 서는 사람이라 이야기가 잘 통했다. 나는 ‘밀당’이나 재고 따지는 걸 못 하는 스타일이고 여린 면이 많아 상대에게 기대고 싶어 한다. 아내는 연하인데도 불구하고 의지가 되는 사람이다. 평소 나를 웃게 해주고 내가 힘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모습에 자연스레 결혼을 생각하게 됐다.
Q. 결혼하길 참 잘했다 싶을 때
아플 때나 함께 식사를 할 때 결혼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큰 건 나에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기쁜 소식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 그동안 좋은 일을 공유할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작품 진행, 캐스팅 등 좋은 소식 뒤에 ‘나 하게 됐어’라고 말하고 싶은데 아무도 없을 때가 있더라.
초반엔 어머니에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것도 한두 번이지 계속 말하려니 자존심이 상했다. (웃음) 이제는 아내에게 말하면 같이 기뻐하니 너무 좋다. 또 소심한 부분이 있어서 하루 일상 중 고민이 되는 일이 생겨 잠을 이루지 못할 때에도 아내에게 털어놓으면 신경 쓰지 말라며 토닥여준다.
Q. 실물이 훨씬 멋있는 것 같다.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생기거나 못생긴 기준은 아니다. 화면이나 방송에 나오는 모습은 내 평상시 모습보다 나이 들게 나오기 마련이다. 대다수 장면에서 양복을 입고 촌스러운 가르마를 타고 나오는데 그럼 어쩔 수 없이 나이 들어 보이더라. 실제로 만나면 이마를 가린 헤어스타일에 캐주얼한 옷차림이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Q. 평소 소심한 편이라고
내가 겉보기엔 차갑고 날카로워 보이지 않나.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연기를 할 때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낯을 안 가리고 잘한다. 그런데 사적인 모임이나 모르는 사람들이 있는 자리에서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어렵고 낯설다. 낯선 이들과 친해지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는 편이며 그들과 함께 식사할 때면 체할 정도로 불편하다.
내성적이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 탓에 상대 배우와 쉽게 친해지기 힘들기도 하다. 연기할 땐 편안하게 하지만 대기하는 시간에는 어색함을 느끼기도. 지금까지 단역부터 시작해 조단역, 조연으로 올라오며 성장했다. 단역으로 출연하게 되면 한두 번 촬영하고 끝이라 친해질 겨를이 없다. 게다가 나와 부딪히는 장면이 없는 경우 상대와 더욱 친해지기 어렵다.
예전에 ‘또 오해영’이라는 드라마에서 에릭의 정신과 의사로 출연했는데 찍을 때마다 에릭과 단둘이 나왔다. 그러다 마지막 엔딩 신(scene)인 결혼식 장면을 찍게 됐는데 그때 처음으로 다른 분들을 봤다. 너무 어색하더라. (웃음)
Q. 지금까지 연기하면서 유난히 친해졌다 싶은 배우들은 누가 있나
박지환과 친하다.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이수 역을 맡았던 배우다. 우연치 않게 그 친구와 네 작품을 같이 했다. 얘기하다 보니 성격도 비슷해 친해질 수 있었다. 배우 중 따로 만나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건 그 친구가 유일하다. 다른 배우들도 충분히 편하지만 그 정도로 편해지려면 앞으로 더 긴 시간이 필요하다. 방송을 시작한 건 3년 밖에 안 된 터라 친해질 기회가 많지 않았다. 앞으로 친해질 기회가 더 많을 거라 생각한다.
Q. 기사 댓글을 보니 ‘연기하는 것 같지 않고 실제 그 사람 같아 인상적이다’라는 평이 많다. 이에 대한 소감
배우에게는 최고의 칭찬인 것 같다. 가끔 선배님이나 선생님들께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여쭤보면 ‘그냥 해’라고 답하신다. 나 또한 ‘부암동 복수자들’에 함께 출연했던 준영이에게도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놀라고 말해줬다. 지금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라 생각하며 조언했다. 또 그게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게 될 거다.
연기는 작품에 따라 다르다. 어쩔 땐 티 안 나게 뭔가를 만들어내야 할 때가 있고 어쩔 땐 만들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저번에 윤여정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나이를 먹었다고 연기를 잘 하는 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 그 말씀에 너무 공감한다. 나의 경우 아주 나이가 어린 아역 배우부터 신인 연기자, 중견 배우까지 정말 배울 게 많다 느낀다. 못된 것 투성이인 사람은 없지 않나.
Q. 아직도 연기 전에 긴장되는지
그렇다. 녹화 전 많은 준비를 한다. 그러나 준비하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것이 포인트. 올해에는 계속 버리는 연습을 하려고 한다. 뭔가를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다짐해도 사람이 욕심이 생기다 보면 어느 순간 ‘연기’를 하고 있더라. 잘하려고…
잘하려고 하면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부작용이 생긴다. 자연스레 표출되는 기쁨인데 특별히 과장을 하거나 안 해도 되는 애드리브, 리액션 등을 하는 것. 또 어쩔 땐 ‘이걸 하면 (시청자나 스태프들에게) 칭찬받겠다’라는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웃음) 만드는 것보다 버리는 과정을 거쳐야 되는 것 같다.
Q. ‘부암동 복수자들’ 촬영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극 뒷부분에 이요원 씨 앞에서 무릎을 꿇는 장면이 있었다. 예전에 ‘용팔이’ 때 김태희 씨 앞에서 무릎을 꿇던 장면과 너무 겹치는 거다. ‘스스로 내 무릎 정말 가볍다. 왜 맨날 여자들 앞에서 무릎을 꿇어’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Q. 여태 맡았던 배역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
캐릭터만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불한당’ 최선장 역할. 잠깐 나왔지만 꼬불꼬불 가발을 쓰고 얼굴에 점을 그린 채 말 같지도 않은 사투리로 임시완 씨에게 ‘딸내미 같이 생긴 아(애)가 농담도 잘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매니저가 경상도 출신인데 촬영차 함께 부산에 내려가며 대사 중 ‘예쁘장하게 생긴 애’를 부산에서는 어떻게 말하는지 궁금해 물어봤다. 그러니 매니저가 ‘딸내미 같은 아라고 하죠’라고 답하더라. 그래서 내려가는 도중에 대사를 바꿨다.
Q. 그렇다면 표현하기 힘들었던 캐릭터
고생을 많이 했던 작품은 영화 ‘대립군’이다. 산을 돌아다니느라 너무나 힘들었고 모두 고생했다. 개봉하지 않은 것 중에서는 영화 ‘허스토리’. 김해숙 선생님 아들로, 독특한 질환을 앓고 있는 배역을 맡았다. 장면이 많진 않았지만 많은 고민을 필요로 했던 작품이라 기억에 남는다. 짧았지만 온몸의 에너지를 쏟아 연기를 하고 나면 몸에 진이 다 빠지는 듯했다. 대립군보다도 더 힘들었던 것 같다.
Q. 특별히 해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
호흡이 긴 작품을 해보고 싶다. 쉬는 동안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드라마를 많이 봤는데 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롱 테이크로 한 사람의 감정을 충분한 동안 보여주더라. 왜 우리나라 드라마는 감정을 제외하고 빨리 가는 걸까 아쉬웠다. 쉽게 말하면 내면 연기, 내면을 보여줄 수 있는 깊이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장르는 상관없다.
스릴러 장르를 하게 된다면 대사 없이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가볍지 않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 또는 악독한 킬러인데 정이 많아 일처리가 힘든 캐릭터라든지. (웃음) 최근 소설 ‘암살자닷컴’을 인상 깊게 봤는데 이 소설이 영화화 돼도 좋을 것 같다.
일상 연기의 경우 부성애나 가족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역할을 해보고 싶기도. 따뜻하고 가슴 아픈, 극장을 나오면 생각이 많이 나는 그런 작품 말이다. 평소 감수성이 풍부하고 마음이 여린 편인데 겉모습이 차가워 그런 배역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 여린 성격이 연기할 때는 도움이 되지만 살아가는 데는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
Q. 멜로 장르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다. 주변에 아직 결혼을 안 한 친구들도 많은데 결혼과는 별개로 다들 5~10년 만난 애인이 있다. 결혼을 안 하는 전제로 연애를 하는 거다. 그들은 그게 더 행복하다고 하더라. 그런 사람들의 속사정을 잘 모르겠다. 나이 마흔, 쉰이 넘었지만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작품을 해보고 싶다.
Q. 멜로, 호흡을 맞추고 싶은 여배우는?
그냥 수더분한 사람. 함께 진지한 연기를 해보고 싶은 분과 워낙 재미있어서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여배우가 각각 있다. 예전에 용팔이 때 채정안 씨를 뵀는데 정말 재미있더라. 저 친구와 코믹스러운 멜로를 해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진지한 멜로를 한다면 수더분하면서 진지한, 약간 슬퍼 보이는 느낌의 배우면 좋겠다. 나이대를 고려한다면 김지수 씨 같은.
Q. 배우로서 혹은 인생 고민은?
인생의 고민과 배우로서의 고민이 똑같다. 이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배우 생활을 시작했으니. 3년 전만 해도 한 작품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 년을 기다려왔고 그러면서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했다. ‘뭔가 하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단역 하나, 한 신(scene)을 한 달 동안 기다린 적도 있었다. 작품에 방해가 될까 장기 아르바이트도 하지 못했다.
그런 생활을 10년 넘게, 아니 거의 20년 동안 하다 보니 작품이 끝나도 일주일 내에 차기작이 들어오지 않으면 몹시 불안하다. 물론 바쁠 땐 집에 들어가서 이틀만 자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일주일만 지나면 초조하고 나가고 싶어진다. 올해는 스스로에게 관대해지고 여유를 갖는 연습을 하려 한다.
Q. 지금은 많이 풍족해지고 작품도 훨씬 많이 하게 됐지만 전에는 지금과 상황이 많이 다르지 않았나. 당시 한 장면을 위해 한 달을 기다리는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 (웃음) 4년제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했기에 관련 회사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일 년만 일을 하고 돈을 모아 연기에 전념하자는 마음으로. 그런데 자꾸만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 두 달을 못 버티더라. 연기를 하고 싶고, 배역을 놓칠까 불안한 마음에 아르바이트도 길게 하지 못했다.
마흔한 살 때쯤, 돈이 있어야 연기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잠시 연기 욕심을 접고 6개월 정도 커피전문점에서 일을 했던 적이 있다. 6개월 동안 다달이 월급이 들어오니 되게 행복하더라. 내 생활의 계획이 되지 않나. 그러면서도 연기에 대한 끈은 놓지 않았다.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바로 연기를 하기 위해서니까.
그렇게 번 돈을 다시 연기에 투자했다. 새 프로필을 만들고, 일을 하는 동안 내 프로필을 돌려줄 외주를 썼다. 그런 돈은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러다 오디션 기회가 생겨 영화에 발을 들이게 됐다. 그 뒤부터 서서히 일이 풀려갔다. 내게 연기는 숨 쉬는 것 같은 거니까. 아무리 힘들어도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가끔 누군가가 ‘너 요즘 잘 되던데 연기를 하고 싶어 하는 우리 아들 좀 도와줘’라고 얘기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평생을 무명으로 살아도 아드님이 연기를 하는 게 너무 좋다고 하면 시켜라. 그게 아니라 연예인이 되고 싶고, 뜨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면 시키지 말라’고 말한다. 그런 마음으로 도전하면 좌절감이 크다. 나는 그런 생각이 없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내가 이 상태로 나이를 먹어서 죽어도 후회는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평생을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친구들도 나를 보며 가난하더라도 네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사는 게 좋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가 꿈을 꾸고 있다면 이 이야길 꼭 해주고 싶다. ‘평생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니?’
Q. 외모 콤플렉스가 있다면
이제 나이가 오십이 되어가니 뱃살이 신경 쓰인다. 내 나이대의 배우 모두 관리를 안 하는 것 같아도 나름대로 다 관리를 하고 있더라. 누군가에게 진지하게 물어본 적이 있다. 배우도 사람이고 아저씬데 살찌면 안 되냐고. 그러니 그게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안 어울리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 나는 배 나온 모습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어서 어쩔 수 없이 관리를 하고 있다.
Q. 신체적 장점은?
글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점 이야기하라면 말문이 막히는 게 잘못이다. (웃음) 목소리가 좋다는 이야기는 좀 들어봤다. 예전엔 단점이라 생각했는데 요즘엔 장점이 된 게 바로 큰 키. 과거 연극 무대를 못 썼다. 키가 커서 써먹을 데가 없다며. 성격적인 장점으로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나는 누군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절대 사람을 배신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는다. 평소 거짓말에도 서툰 편이다.
Q. 롤모델
특별히 없다. 앞서 말했듯 아주 어린 연기자부터 나이 많으신 분들까지 모두 다 배울 점이 많다. 지금 내 앞에 앉아있는 기자님의 리액션, 이야기 들을 때의 표정, 말투, 자세 등도 남들과 다르지 않나. 그러한 특징 또한 언젠가 내가 작품에서 써먹을지도 모른다. (웃음)
Q. 올해 작품 계획은?
드라마는 올 2월 정도에 촬영에 들어가 4월 정도에 방송되는 걸로 알고 있다. 그 외엔 촬영을 마친 영화 ‘허스토리’가 있고 ‘협상’, ‘공작’ 등 잠깐 나온 영화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2018년 꼭 이루고 싶은 것
별탈없이 꾸준히 작품 하는 것. 무탈하게 작품 생활을 계속 한다는 게 가장 행복한 일이 아닐까. 작품을 만나는 것 또한 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에디터: 마채림
포토: 장한
의상: 그레이티스트, 사일런트 소사이어티, 어널로이드
슈즈: 라파엘레 다멜리오, 섀도우무브(SHADOWMOVE), 에이레네
아이웨어: 프론트(Front)
양말: 보타
헤어: 정샘물 웨스트 박성훈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선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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