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증모 서재우 칼럼] 가발 vs 붙임머리 그리고 증모술

입력 2018-01-23 18:51  


[황연도 기자] 빈모 또는 탈모를 커버하는 방법엔 흔히 두 가지가 있다. 가발과 붙임머리. 가발은 가짜 머리를 덧얹어 쓰는 것이고 붙임머리는 머리카락과 가모를 연결하는 기술이다. 둘 다 기장을 늘리거나 숱은 풍성하게 만들고 싶을 때 활용하는 방법이며 최근엔 기술이 발전해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다.
 
물론 단점도 있다. 가발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땀과 노폐물이 쌓이기 쉬워 청결이 어렵고 붙임머리는 이물감(무게감)이 있어 2차 탈모를 유발할 확률이 높다. 그래서 등장한 게 증모술이다. 증모 역시 인위적인 작업이라 실제 모발과 완전히 같을 순 없지만 현재로선 가장 최상의 보완 방법이라 볼 수 있다.

가모를 활용한 미용 도구 및 기술인 가발과 붙임머리 그리고 증모술. 그 차이점을 알아보자.

#가발


부분 가발: 부분 가발은 중간중간 구멍이 난 부위를 가려주는 용도로 많이 쓰인다. 정수리 커버용부터 뒷머리, 앞머리 전용 가발까지 다양하다. 중년 여성들의 경우엔 볼륨감을 키우는 용도로 많이 찾는 아이템. 보다 풍성하게 연출하기 위해 탑피스 2~3개를 이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항암가발: 항암 치료 부작용으로 탈모를 앓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개발됐으며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날 때까지 원활한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실제 모발처럼 쓸 수 있는 가발이다. 일반 가발과의 차이는 피부에 닿는 망과 인모가 항균처리가 돼 사시사철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항암가발은 통가발이며 장기간 써야 하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꼼꼼한 세척이 필요하다.

패션가발: 더 이상 가발은 빈모나 탈모 부위를 가리는 용도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10~20대 사이에선 개성을 표출하고 자존감을 더하는 패션 아이템 인식되고 있다. 그 종류도 무궁무진한데, 웨이브 제품부터 다채로운 컬러, 업스타일 가발까지 다양하다.

#붙임머리


모발 끝에 다른 모발(피스)을 붙여 길이를 늘리거나 숱은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기법. 붙임머리는 빈모에도 사용되지만 주로 짧은 헤어 기장을 늘리고 싶을 때 많이 쓰이며 10~20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으며 재부착 및 리터치도 가능하다.

대표적인 종류엔 실리콘, 링, 땋기 머리가 있다. 먼저 땋기 붙임머리는 가장 일반적인 기술이며 단발부터 쇼트커트까지 모두 시술이 가능하다. 땋임이 굵기 때문에 머리가 자칫 커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윗머리 볼륨감이 없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좋은 방법이다.

링 붙임머리는 가모와 자신의 머리카락을 금속 또는 플라스틱 링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다른 기술의 경우 전문가의 손으로 직접 해야 하지만 이 방법은 펜치로 링을 압축시키기 때문에 시간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시간이 지나면 연결 부분이 넓어져 떨어지기 쉽다는 점이다. 

실리콘 붙임머리는 실리콘을 녹여 자신의 모발과 가모를 연결하는 방법이다. 링을 달거나 땋는 방법은 무겁고 어색한 이물감이 들 수 있는데 해당 기술은 가볍고 관리하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실리콘 특성상 열에 약해 사우나, 찜질방 같은 곳은 자제해야 하며 뜨거운 물로 머리를 감을 시 쉽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증모술


탈모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가발, 붙임머리도 좋은 대안이 되고 있지만 단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가발의 경우 청결문제, 스타일링에 자유롭지 못하고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맞춤가발의 경우 제품을 기다리는 기간만 최대 수개월이며 비용도 수백만 원에 달한다. 붙임머리는 이물감(무게감)이 크다는 단점이 있으며 임시방편엔 뛰어날지 몰라도 결국 2차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그래서 등장한 게 증모술이다. 

흔히 붙임머리와 증모술을 헷갈려 하는데 시술 부위부터 매듭두께까지 차이가 크다. 특히 코모리치 증모술은 꼬리빗질이 가능할 만큼 섬세하고 얇은 매듭법이 특징이며 가모 한 가닥이 인모 5/1무게이기 때문에 두피에 손상이 없다. 가장 큰 특징은 관리법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일반 모발과 똑같이 염색부터 펌, 헤나, 아이론, 드라이까지 모두 가능하다.

증모술 역시 인위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영구적인 방법은 아니다. 유지 기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3개월 전후다. 사실 코모리치가 유명한 이유는 기존 재사용이 어렵던 한계를 가능하도록 발전시켰다는 점이다. 리터치 주기는 2~3개월 단위이며 방법은 매듭지어진 부분의 길이가 자라면 다시 두피 가까이로 끌어올리는 방식이라 간편하고 시술 시간이 짧다.

현재까지 증모술은 모발 탈락을 앓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그러나 모발보다 훨씬 가볍고 가는 가모는 헤어라인, 애교머리 등 젊은 사람들의 미용에도 상당히 적합해 발전 가능성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코모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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