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진 기자] “뭔가 드라마 같은 일이 벌어져 운명처럼” 싱어송라이터 듀오 닉앤쌔미 신곡 ‘Far away’의 한 구절이다.
누구나 꿈꾸는 드라마 같은 일 그리고 운명. 닉앤쌔미 두 사람도 드라마처럼 만나 운명에 이끌리듯 함께 음악을 하고 있다. 미국과 호주 출신 교포 닉과 쌔미는 서로 다른 곳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라 현재는 형제애 못지않은 브로맨스 케미를 뽐내며 가요계에 신선한 기운을 전하고 있다.
데뷔 6개월차에 접어든 신흥 고막남친 닉앤쌔미가 bnt뉴스와 화보를 함께했다. 총 세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닉과 쌔미는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며 그동안 쌓아온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닉앤쌔미는 감미로운 보컬과 랩 그리고 직접 음반 제작에 참여하는 이름바 실력파 싱.송.라(싱어송라이터) 듀오다. 세계 최대 뮤직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도 참가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 커버 곡 영상들은 이미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1월23일 발매한 두 번째 EP 앨범 ‘When you were here’은 닉앤쌔미가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한 앨범으로 애시드 팝 스타일 곡부터 감미로운 발라드까지 닉앤쌔미의 음악 스타일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작사가 도움 없이 그들의 경험담과 그때 느낀 생생한 감정을 실어 전보다 짙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 해가 거듭될수록 성숙해지는 그들과 함께 음악도 같이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닉은 태어났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한 모태 뮤지션이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좋아해 일찌감치 작곡가의 꿈을 꾸었고, 그렇게 작곡가로 활동하다 아티스트 쌔미를 만나 어느덧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됐다고 한다. 쌔미 또한 음악의 매력에 빠져 혼자 음악 작업을 하며 클럽 공연과 DJ, MC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다 운명처럼 닉을 만나 지금의 닉앤쌔미를 이루게 되었다.
이들의 탄생은 프로듀서 김형석의 영향이 컸다. 닉과 쌔미가 젠틀맨이라 칭하던 김형석 프로듀서. 그렇게 그들은 김형석 PD를 만나고 하나의 닉앤쌔미가 됐다. 닉앤쌔미는 첫 만남, 긴장했던 그들의 긴장을 풀어주던 인자한 모습의 김형석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생활하는 그들에게 김형석은 새로운 가족이 된 셈. 지금은 삼촌이라 부르며 여전히 따뜻한 애정을 아끼지 않는 김형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음악 파트너이자 절친 닉과 쌔미는 함께 보낸 시절이 긴 만큼 에피소드도 많았다. 때론 엉뚱한 소년 같은 그들은 일상을 예능 속에 산다고 한다. 음식 영화를 보다, 갑작스레 한국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즉흥적으로 찾아가 2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음식을 먹으며 브로데이트를 즐긴 적도 있고, 틈날 때마다 상황극을 하며 시트콤과 예능을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다.
데뷔 후, 기억에 남는 사건을 묻자 닉과 쌔미 둘 다 닉의 발가락 부상을 꼽았다. 나윤권 콘서트에 게스트로 초대받은 닉앤쌔미. 하지만 공연 5분 전 급하게 화장실을 다녀오던 닉이 뛰어오다 넘어졌지만 공연이 코 앞이라 아픔을 참고 닉은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 보니 발가락이 부러질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아픔을 꾹 참고 오른 것이다. 아픔보다 무대가 더 중요하다는 닉은 기타를 치다 손가락이 찢어져 기타 줄이 빨갛게 물든 공연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때부터 닉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쌔미. 닉이 부족한 면은 쌔미가 채워주고, 쌔미의 빈 곳은 닉이 채워주며 언제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만일 남녀로 만났다면 서로의 천생연분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연애 스타일은 정반대라고 한다. 이래서 한 여자를 두고 팀이 해체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닉앤쌔미는 영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안함이 최고인 쌔미는 좋은 레스토랑과 화려하게 꾸민 모습보다 집에서 잠옷 차림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데이트가 좋다고 한다.
반면에 닉은 멋있는 곳 맛있는 음식, 다 데려다주고 사주고 싶은 로맨티시스트 스타일이다. 두 사람의 이상형을 묻자 닉은 아이유처럼 귀여운 스타일의 여성, 쌔미는 자신을 리드해주는 카리스마 넘치는 이효리 같은 여성 스타일을 꼽았다.
걸크러쉬에 빠진 쌔미는 헤이즈, 제시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해보고 싶다며 러브콜을 보냈다. 더불어 음악방송 때 레드벨벳을 봤는데 보는 순간 심쿵했다며 함께 듀엣을 꿈꾼다며 숨길 수 없는 미소로 팬심을 드러냈다. 닉 또한 자신의 이상형 아이유에게 자신이 직접 쓴 곡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한다.
두 소년에게 음악천재라 부르니 천재라는 말에 둘 다 쑥스러워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러자 “천재까진 아니지만 유니크한 면은 있다며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이 천재적이라 생각한다면 약간은 인정한다”고 논리적인 닉이 부끄러운 상황을 정리해주었다.
만일 이들이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음식을 좋아하는 쌔미는 멋진 레스토랑을 차려 스테이크를 굽는 아저씨가 됐을 거라 한다. 대학 졸업 후 할리우드에서 영화 일을 한 닉은 아마 계속 영화 제작에 참여하며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했다.
하지만 지금의 닉앤쌔미가 없었다면 우리의 귀를 누가 간지럽혀 주었을까. 뮤지션으로서 가장 바라는 소망을 묻자 그래미상이라 입을 모아 말했다. 글로벌 그룹으로 거듭나 언젠간 그래미상을 받을 것이라며 인터뷰 중 가장 진지한 모습으로 포부를 전했다.
더불어 지큐가 선정한 올해의 남자에 뽑히고 싶다던 닉 그리고 음악방송 1위를 꿈꾸며 수상 소감을 연습하는 쌔미가 요즘 욕심내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바로 ‘원나잇 푸드 트립’.
슬림한 몸매를 자랑하는 닉은 아무리 먹어도 살이 잘 찌지 않는 체질이라고 한다. 반면에 쌔미는 먹는 족족 살이 찌지만 운동을 겸하고 있기에 출연만 한다면 1등은 예정됐다고 자부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쌔미는 최근 격투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운동 삼아 시작했지만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도 있어 기회가 된다면 격투기 선수 데뷔도 꿈꾼다고 한다.
2018년에는 해외 공연도 더욱 많이 다니며 전 세계 사람들을 직접 만나 밝은 기운을 전하고, 국내에선 신선한 그들의 음악 스타일을 전파하고 싶다는 닉앤쌔미. 앞으로 닉앤쌔미가 꿈꾸는 소망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바라며 불다 만 풍선처럼 시들시들해진 삶에 활력소가 될 그들의 음악을 기대해 본다.
에디터: 김효진
포토: 홍도연
헤어: 쌤시크 보리 디자이너
메이크업: 쌤시크 율리 부원장
스타일리스트: 유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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