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영업이익 전년比 73.1% 급락

입력 2018-01-25 16:19  


 -매출액 증가 불구, 통상임금 소송 관련 비용 반영 여파
 -신차 및 신흥시장 공략 강화로 수익성 방어 총력
 
 기아자동차가 2017년 매출액 53조5,357억원, 영업이익 6,622억원, 경상이익 1조1,400억원, 당기순이익 9,680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276만20대다(현지판매 기준). 국내 시장은 승용차종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으나, RV 차종의 안정적인 판매에 힘입어 3년 연속 50만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8.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39.9% 줄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 증가한 53조5,35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62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3.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줄어든 1.2%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 및 관계사 손익 감소 등의영향으로 전년 대비 66.9% 감소한 1조1,400억원, 당기순이익은 64.9% 감소한 9,680억원을 실현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상승 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13조 57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16년 4분기 대비 43.2% 감소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287만9,000대로 정했다. 이를 위해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지속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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