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세계 곳곳에서 70주년 행사 이어가
포르쉐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포르쉐 박물관에서 신년행사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포르쉐 스포츠카의 70년 역사'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슈투트가르트 시 관계자는 물론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포르쉐의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포르쉐는 지난 1948년 6월8일, 포르쉐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최초의 자동차 '356 No.1 로드스터'를 처음 공개했다. 신년 행사에서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은 "창립 당시 페리 포르쉐가 추구한 비전은 오늘날까지도 포르쉐 브랜드를 정의하는 핵심 가치로 계승됐다"고 말했다.
포르쉐 브랜드의 역사는 1948년부터 시작되지만 창립은 페르디난트 교수부터 그의 아들 페리 포르쉐까지 이어지는 일생의 업적을 기반으로 한다. 1900년 페르디난트는 휠 허브 모터를 장착한 전기 자동차 '로너 포르쉐'를 제작하고, 이를 토대로 세계 최초의 사륜구동 승용차를 개발했다. 또한, 같은 해에 가솔린과 전기를 혼합한 파워트레인을 개발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원형을 창조했다.
1931년 엔지니어링 사무실을 설립한 페르디난트 포르쉐는 1939년 '베를린-로마 카'를 공개하며 포르쉐 브랜드명을 사용하는 스포츠카를 꿈꿨지만, 그 꿈은 1948년 그의 아들 페리가 제작한 '타입 356'을 통해 실현했다. 1963년 처음으로 911을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해오고 있다.
블루메 회장은 "911은 수십 년 동안 새로운 기술로 끊임없이 혁신을 거듭해왔지만, 911만의 고유한 본질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그리고 미래에 만들어지는 모든 포르쉐 제품군은 911을 기반으로 하고 있을 만큼 911은 글로벌 팬들이 열망하는 꿈의 스포츠카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포르쉐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미션 E를 통해 스포츠카의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새 차는 최고 600마력의 성능과 1회 충전후 최장 500㎞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까지 가속하는 데 단 3.5초가 소요되며, 약 15분만에 80%까지 전기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포르쉐는 이를 위해 약 10억유로를 투자했으며, 미션 E를 생산할 슈투트가르트-주펜하우젠에 위치한 본사에만 1,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회사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2월3일 로스엔젤레스의 피터슨 자동차 박물관에서 '포르쉐 이펙트'를 진행한다. 또 3월20일부터 3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폭스바겐 그룹 포럼 드라이브' 행사에서 '포르쉐 스포츠카의 70년 역사' 전시회를 연다. 이후 포르쉐 70주년 기념 행사는 10월13일 슈투트가르트 포르쉐 아레나에서 열리는 '사운드 나이트' 이벤트를 끝으로 마무리한다. 자세한 정보는 https://www.porsche.com/museum/en/ 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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