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아로가 빚은 자율주행 전기차 온다

입력 2018-01-29 08:24  


-주지아로의 새 회사 GFG의 두 번째 프로젝트

 이탈디자인의 설립자이자 자동차 디자인계의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참여한 자율주행 전기 컨셉트카가 오는 3월8일 개막하는 '2018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새 컨셉트카는 주지아로와 중국의 에너지 관리 기업 인비전에너지(Envision Energy)가 함께 개발했다.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인비전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사용, 실시간 컴퓨팅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전기 에너지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고 저장되는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주지아로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컨셉트카는 차가 가정과 지역 사회, 스마트 도시를 넘나들어 자동차가 더 큰 에너지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뿐 아니라 자동차 디자이너와 자동차회사가 광범위한 에너지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컨셉트카의 공개는 주지아로가 새로 설립한 디자인 회사 'GFG 스타일'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첫 프로젝트는 중국 테크룰스(Techrules)사와 합작 개발한 최고 1,287마력을 발휘하는 전기 슈퍼카 렌(Ren)으로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한편, 주지아로는 지난 2015년 자신이 설립한 이탈디자인 잔여 지분 9.9%를 아우디에 넘기며 폭스바겐그룹과 인연을 끊었다. 1938년생인 주지아로는 1968년 산업디자인 전문 회사 이탈디자인을 설립하고 폭스바겐 골프 1세대를 비롯해 초대 파사트 및 시로코, BMW M1,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을 디자인했다. 1970년대엔 전자제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 산업디자인 전반에 진출했지만 경영난을 맞이해 2010년 람보르기니 홀딩스에 90.1%의 지분이 인수되며 폭스바겐그룹에 매각됐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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