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파일럿 '8인승 SUV' 앞세워 시선 끌어

입력 2018-01-29 14:10   수정 2018-01-29 16:22


 -'꼼꼼한' 일본이 만든 '넉넉한' 미국차

 혼다코리아가 지난 2015년 출시한 파일럿이 중대형 SUV 호조를 타고 고공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9일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10월 국내 도입된 3세대 파일럿은 2016년 801대에 머물던 연간 판매가 지난해 1,381대로 올라 전년 대비 72.4% 성장했다. 소형 SUV에서 시작된 SUV 바람이 중대형 시장으로 퍼지면서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에 따라 혼다코리아 또한 파일럿을 국내 유일의 8인승 수입 SUV로 내세우며 5,000만원대 가격을 집중 부각시키는 중이다. 

 무엇보다 혼다코리아가 파일럿의 여러 기능 중에서도 강조하는 상품성은 공간의 넉넉함이다. 늘어난 휠베이스와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8명이 앉아도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했다는 것. 특히 3열은 히든 카고와 톨 카고 모드로 변형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사람이 탑승하거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3열을 접지 않아도 약 80ℓ의 대형 아이스박스 수납이 가능하다. 

 물론 국내 시장에서 6기통 3.5ℓ i-VTEC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부담이다. 하지만 디젤 인기가 한풀 꺾이고 북미형 대형 SUV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점은 혼다코리아로선 반가운 흐름이다. 실제 내부 조사 결과 수입 SUV이 경우 디젤보다 가솔린 구매 비중이 확대되는 중이며, 최고 284마력, 최대 36.2㎏·m의 성능은 큰 덩치를 움직이기에 충분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복합효율은 8.9㎞/ℓ를 인정받았다. 
 
 안전성과 편의성도 고루 품었다. '3-본(3-bone) 하부 프레임' 및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차세대 에이스 바디(ACE:Advanced Compatibility Engineering™ Body)'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과 주행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로부터 최고 안전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여기에 혼다 센싱 기술을 통한 자동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ACC),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LKAS), 추돌 경감 제동 시스템(CMBS), 차선 이탈 경감시스템(RDM) 등을 넣어 주행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 눈길과 진흙길, 모래길 등 어떠한 노면상태에서도 최적의 주행을 가능케 하는 지형관리 시스템과 핸들링 성능을 높여주는 AHA(Agile Handling Assist)도 새롭게 적용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대형 SUV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완벽히 반영한 제품"이라며 "등산과 자전거, 수상활동 등을 즐기는 레저족의 증가로 파일럿의 인기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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