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일본은 6%로 한국의 3분의 1 수준

입력 2018-01-30 09:32   수정 2018-02-24 17:38


 -지난해 일본 수입차 판매 30만대....점유율 5.9%  
 -최다 판매 브랜드는 '벤츠', 베스트셀링카는 '미니'

 2017년 일본 수입차 신규 등록이 3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본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은 5.9%에 불과하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23만여 대의 수입차가 판매됐다. 일본시장보다 약 7만 대 적지만 시장점유율은 15%에 달한다.

 30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30만6,088대로 2016년 대비 3.7% 증가했다. 1990년대 중반 40만 대에 육박했던 판매실적은 이후 급격히 줄어들어 2009년에는 20만 대 이하까지 떨어졌다. 그나마 2010년 이후 30만 대 선을 회복했지만 점유율은 수년간 5.9~6.5%를 유지하며 정체기다.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6만8,221대의 벤츠다. 벤츠는 지난해 한국에서도 6만8,861대를 팔며 2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일본 수입차 2위 브랜드는 BMW(5만2,527대), 3위는 폭스바겐(4만9,040대), 4위는 아우디(2만8,336대), 5위는 미니(2만5,427대)로 한국처럼 독일차가 강세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역수입한 자국 브랜드의 판매순위다. 토요타와 닛산이 각각 1만7057대, 1만5,211대로 6위와 8위에 오른 것. 지난해 국내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보인 볼보차는 일본에서 1만6,120대의 실적으로 7위에 랭크됐다.  

 2017년 일본 베스트셀링 수입차는 미니 쿠퍼로, 총 2만5,427대를 판매했다. 이어 폭스바겐 골프(2만2,839대), 벤츠 C클래스(1만6,560대), 벤츠 E클래스(1만3,262대), BMW 3시리즈(1만1,316대)순이다. 중형급인 E클래스와 5시리즈가 1·2위를 차지한 국내 시장과 달리 일본은 준중형급이 인기를 누렸다. 

 일본 자동차시장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강해 수입차의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특히 도로폭이 좁아 경차 수요가 많은 점이 60여 종 이상의 경차를 제공하는 자국 브랜드를 찾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일본 내수 승용차 신규 등록은 511만193대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155만5,300대의 약 3.2배 규모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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