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오늘]2008년 2월1일 자동차 뉴스

입력 2018-02-01 08:00  


 오토타임즈가 10년 전 오늘 자동차 산업 뉴스를 되돌아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10년 전 소식을 통해 업계의 변화를 확인하고 현재 자동차 분야에 필요한 시사점을 찾자는 취지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로도 현재 급변하는 자동차 업계를 표현하기엔 부족하다. 그러나 10년 전 뉴스가 여전히 생명력을 잃지 않고 통찰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10년 전 오늘 자동차 업계에서 일어난 주요 이슈를 되짚어봤다. <편집자>

 ▲현대차, 미국 NFL 슈퍼볼에 한국기업 첫 광고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의 프로스포츠 행사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TV 광고를 내보낸다. 슈퍼볼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뛰어넘는 미국의 사회적 이벤트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특히 슈퍼볼을 전세계 2억명의 시청자에게 생중계하는 과정에서 선보이는 광고들은 다른 행사에 비해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대기업들이 펼치는 광고전은 또다른 관심거리이다. 해마다 광고비가 올라 30초당 광고비가 2008년 300만 달러까지 올랐다. 현대차가 슈퍼볼에 선보일 광고는 6월께 북미 시장에 첫 선을 보일 럭셔리 세단 '제네시스'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가 독일 명차와 비교해도 우위에 선다는 내용과 함께 올 여름에 시판된다는 사실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후 현대차는 2015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11년 연속 슈퍼볼 광고를 내보냈다. 최근 슈퍼볼 광고비는 30초 당 600만 달러를 웃돈다. 회사는 오는 2018년 2월4일 개막하는 제52회 슈퍼볼 광고에도 참여한다. 주제는 '소아암과 맞서 싸우는 영웅'이다. 지난해 '군 영웅'을 주제로 한 슈퍼볼 광고로 호평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역시 감성적인 콘셉트의 광고로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울리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도 슈퍼볼 광고에 동참한다. 9년째 연속으로 참여하며, 올해는 유명인 마케팅이 아닌 새로운 주제를 꺼내들 예정이다. 

 ▲경차, 0.2ℓ와 130만원의 경쟁구도
 경차의 기준이 배기량 0.8ℓ 미만에서 1.0ℓ 미만으로 확대됐다. 당시 0.8ℓ 엔진을 얹은 GM대우자동차 마티즈가 판매가격을 평균 53만원 인하해 1.0ℓ 엔진을 장착한 기아차 뉴 모닝과 경쟁했다. GM대우로선 당초 예상과 달리 뉴 모닝의 돌풍이 거세자 가격을 앞세워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 배기량 0.2ℓ의 불리함을 13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10년이 흐른 2018년, 마티즈는 쉐보레 스파크로 진화하면서 1.0ℓ 엔진을 장착했다. 또 기본 가격은 스파크가 모닝보다 약 90만원 높게 책정돼 전세가 역전된 상황이다. 다만 여전히 현금 할인과 각종 증정품 제공 등 가격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차값의 10%에 육박하는 100만원 안팎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가 하면 냉장고와 에어컨, 김치냉장고까지 사은품으로 등장했다. 2017년 경차 판매는 스파크가 4만7,244대, 모닝이 7만437대를 기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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