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판매 3,507대로 티볼리보다 350대 많아
소형 SUV 쟁탈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현대차 코나와 쌍용차 티볼리의 2018년 첫 대결에선 현대차 코나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현대차와 쌍용차에 따르면 올 들어 1월 판매에선 현대차 코나가 3,507대로 3,117대에 그친 티볼리를 350대 가량 앞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두고 현대차는 코나가 티볼리를 충분히 압도했다는 평가를 내리는 반면 쌍용차는 전체 네트워크 및 영업 규모를 감안하면 티볼리의 건재는 여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상반된 시각은 ‘350대’ 격차를 바라보는 해석이 전혀 달라서다. 지난해 7월 국내에 등장한 현대차 코나는 본격 출고된 9월 판매가 5,386대에 달했다. 현대차로선 고무적인 성과였지만 같은 달 티볼리 또한 5,097대로 기염(?)을 토했다. 코나 출시에도 별 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게 쌍용차의 입장이다. 게다가 판매 격차도 9월에는 289대였지만 10월에는 109대, 11월에는 26대로 줄어 대등한 인기를 확신했다. 물론 지난해 12월 티볼리가 4,885대로 코나의 2,618대에 비해 2,267대 앞섰지만 이는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부족이 원인이어서 진검승부는 2018년 새해 들어 나온다는 예측이 대부분이었다.
그 결과 현대차 코나가 티볼리를 390대 차이로 누르자 현대차는 압도적인 우위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내렸고,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등의 계약 폭증에 따른 생산 물량 조정으로 티볼리 출고가 늦어졌다는 점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실제 쌍용차는 티볼리의 지난달 계약 물량이 4,500대에 달해 현대차의 코나 우위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소형 SUV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양사 제품만 부각되는 효과가 소비자의 관심을 더욱 높이는 중"이라며 "앞으로도 두 제품이 각축전을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코나와 티볼리만 전격 부각되면서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 기아차 스토닉 등은 점차 잊혀져 가는 분위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전쟁을 치르는 동안 이외 제품의 존재감이 약해진 것처럼 국내 소형 SUV 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라며 "코나와 티볼리를 제외한 나머지 3차종의 존재감을 각 사가 어떻게 부각시킬 것인가도 고민을 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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