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 사진 bnt포토그래퍼 송다연] ‘최연소 걸그룹’을 만났다.
가요계 주류는 아이돌이다. 어느새 아이돌은 가수의 동의어가 됐다. 변별력이 필요한 현실. 이 가운데 걸그룹 버스터즈(Busters)는 자칭 ‘최연소 걸그룹’이란 특징을 그들의 변별력으로 내세웠다. “나이가 어리니까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요. 많은 것에 도전할 수 있는 나이입니다.”(지수) 채연은 “열다섯 살 막내”라는 말로 그의 어린 나이를 알렸다.
지난해 11월 ‘내꿈꿔’로 가요계에 데뷔한 버스터즈의 장점은 어린 나이가 전부는 아니다. 또 하나의 변별력은 TV 드라마다. 버스터즈는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를 위해 구성된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돌레인저 파워버스터즈’는 아이돌이 평화를 위해 싸움에 나서는 내용을 그린다. 쉽게 말해 버스터즈는 가상에서도, 현실에서도 언제나 걸그룹이다. 혼동될 수 있는 개념에 대해 리더 민지는 ‘연기돌’이 그들의 강점이라고 밑줄을 그었다.
‘최연소 아이돌’이자 ‘연기돌’ 버스터즈는 음악 방송 1위를 목표로 내세웠다. 더불어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가요대제전’ 등을 열거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무대를 소원했다. 손에 잡히는 미래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시작부터 유명한 이는 누구도 없다. bnt뉴스가 더 많은 팬들과의 만남을 고대하는 버스터즈를 만났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bnt's pick①] ‘최연소 걸그룹’ 버스터즈, 순풍에 돛을 단 배 (기사링크)
[bnt's pick②] ‘중2부터 고2까지’ 버스터즈, 너의 이름은. (기사링크)
◆춤을 사랑하는 열여덞 리더 민지
본명은 김민지다. 생년월일은 2001년 1월16일. “열여덟 살 민지”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의 장기는 춤이다. 춤 하나로 ‘제16회 장미축제청소년댄스동아리경연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제4회 전국청소년댄스페스티벌’에서는 은상을 수상했다. “어렸을 때부터 춤추는 걸 정말 좋아했어요. 정식으로 춤을 배운 때는 중학교 3학년으로 기억합니다.” 버스터즈에 들어온 계기는 한 댄스 경연 대회였다. 그리고 춤이 장기인 소녀는 걸그룹의 리더가 됐다.
천안 출신의 민지에게 버스터즈 활동과 학교 생활의 병행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조금 힘들었어요. 활동이 늦게 끝나면 몇 시간밖에 잠을 못 잤죠. 피곤을 못 이기고 졸 때도 많았어요. 이제는 서울로 이사 와서 편하게 지내는 중이에요.” 그의 개인 목표는 외국어다. “외국어 공부를 하고 싶어요. 일본어와 중국어요.” 형서가 그에게 엄지를 내밀었다.
◆최소 3cm는 더 크고 싶은 형서
본명은 명형서다. 생년월일은 2001년 6월25일. 아이돌 중 명(明)씨 성이 흔하지 않다고 좋아한 그는 과거 SBS ‘하이드 지킬, 나’와 영화 ‘성난 변호사’ 등에 출연했다. “사실 전부터 노래에 관심이 많았어요. 에이전시에서 연기와 아이돌을 병행할 수 있다며 버스터즈 오디션을 소개해줬습니다.” 개인 목표를 묻자 형서는 “키가 크고 싶다”라는 말로 멤버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최소 3cm는 꼭 크고 싶어요. 5cm도 좋고요. 무술년 목표는 민정이 따라잡기예요.” 이에 막내 채연은 “형서 언니는 비율이 좋다”라고 칭찬을 보탰다.
◆베이킹을 배우고 싶은 ‘아육대’ 지수
본명은 정지수다. 생년월일은 2003년 11월22일. 2018년 열여섯이 된 그는 버스터즈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가능한 걸그룹이라고 강조했다. 지수 역시 아이돌보단 배우가 어울리는 경력을 지녔다. 과거 그는 KBS ‘아이가 다섯’, MBC ‘밤을 걷는 선비’, 영화 ‘더 킹’ 등에 출연했다. “처음에는 가수를 먼저 꿈꿨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인피니트 선배님들 무대가 계기였죠. ‘내꺼하자’ 성종 선배님의 킬링 파트가 저를 가수로 만들었어요.”
육상에 재능이 있는 그는 MBC ‘2018 아이돌스타 육상 볼링 양궁 리듬체조 에어로빅 선수권대회’에 버스터즈 대표로 출전했다. “혼자 스케줄이었어요. 긴장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총소리가 참 컸어요. 언제나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출발이 늦었어요.”
2018년 목표는 베이킹 공부다. “디저트를 좋아해요. 그런데 디저트가 비싸잖아요. 먹고 싶을 때마다 만들고 싶어요.” 더불어 그는 웹 드라마와 잡지 화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살도 빼고 싶어요. 웃을 때 빵떡처럼 돼요. 살을 빼고 싶습니다!”
◆경찰을 꿈꿨던 열다섯 민정
본명은 차민정이다. 생년월일은 2004년 7월15일. 독립 영화 및 어린이 드라마 출연 경력이 있는 그의 처음 꿈은 경찰이었다. “경찰이 나쁜 사람들을 뿌리치는 모습이 너무 멋있는 거예요. 그런데 경찰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어렵더라고요.” 이효리로부터 가수의 꿈을 발견했다. “선배님의 ‘배드 걸스(Bad Girls)’ 무대를 보고 춤을 많이 따라했어요.”
민정은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꼽았다. “저희 버스터즈가 먹성이 좋아요. 요리 프로그램이잖아요. 셰프님들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2018년 이루고 싶은 꿈을 묻자 그는 “머리가 단발이다 보니까 할 수 있는 스타일이 한정돼 있다. 머리를 길러보고 싶다”라고 했다. “2018년에는 지수 언니처럼, 민지 언니처럼 긴 머리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저를 세심하게 꾸밀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해요.”
◆‘런닝맨’에 출연하고픈 미래의 ‘라디오스타’ 채연
본명은 김채연이다. 생년월일은 2004년 12월4일. 멤버 중 가장 다수의 연기 경력을 지녔다. 영화 ‘하루’ ‘스플릿’ 등에 출연했고, 여러 드라마에도 등장했다. “처음에는 아역 배우로 활동했어요. 경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에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그는 희망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SBS ‘런닝맨’을 언급했다. “다 같이 ‘런닝맨’에 출연해보고 싶어요. 멤버 모두 성격이 긍정적이에요. 재밌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자신해요.”
MBC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누가 제일 적합한지 묻자 민정은 “똑똑하고 영리한 채연이를 추천한다. 막내지만 버벅대는 거 없이 말을 정말 잘한다”라고 했다. 실제로 채연은 열다섯답지 않은 달변을 기자에게 전했다. 팬에게 하고 싶은 말로 그는 “팬이 있기에 우리가 있다. 팬이 없다면 버스터즈는 활동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2집 활동 때 더 많은 팬들을 만나고 싶다. 언제나 옆에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성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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