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디자인 메카로 떠오른다

입력 2018-02-08 07:10   수정 2018-02-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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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업계 공모전 통해 한국서 인재 발굴 경쟁 치열

 국내 수입차 업체를 중심으로 디자인 공모전이 잇따라 열리면서 한국이 디자인 인재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7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는 브랜드는 아우디, 렉서스, 재규어다. 이 가운데 아우디코리아는 2013년부터 디자인 챌린지를 통해 인재 발굴에 나서고 있다. 공모전은 제품, 음악, 모션그래픽, 가구 등 창조의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철학인 '기술을 통한 진보' 이미지를 자동차 외의 여러 분야에 적용하는데 집중한다. 한 마디로 창의적인 디자이너 발굴에 무게 중심을 두는 셈이다. 

 한국토요타의 렉서스 공모전 역시 자동 차를 배제했다. 액세서리, 조명, 식기, 스테이셔너리 등의 소품 분야에 대한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작품은 렉서스의 디자인 방향성과 일치해야 한다. 올해 6회를 맞이했으며 4년 연속 한국인 디자이너가 최종 결선에 올랐다.

 재규어코리아는 자동차 디자인 공모를 통해 브랜드의 오랜 전통과 유산을 강조한다. 특히 매 행사마다 이안 칼럼, 줄리안 톰슨 등의 회사 내 디자인 결정권자가 직접 방한해 수상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밖에 페라리는 지난 2011년 글로벌 50개 디자인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국제 공모전을 열어 한국인 예비 디자이너를 발굴한 바 있다.

 이 같이 국내에서 다양한 수입차 회사가 공모전을 개최하는 배경은 한국의 자동차 디자인 능력이 글로벌에서 주목 받는 데다 기업이 요구하는 근면성, 창의성을 가진 디자인 인재가 한국에 많아서다. 특히 다수의 한국인 디자이너가 해외 브랜드 디자인팀을 이끌거나 활약하는 만큼 한국이 디자인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한 완성차 디자이너는 "자동차 업계의 디자인 공모전은 소재가 각기 다르더라도 핵심은 브랜드 가치 알리기와 인재 확보에 모아지고 있다"며 "해외 자동차 업계의 한국을 향한 디자이너 러브콜은 향후에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디자인협회(KADA)도 국제 공모전인 디자인 그랑프리를 개최하는 등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엔 대회 대상 수상자에게 벤츠 어드밴스드 디자인 스튜디오 인턴십을 지원한 바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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