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 및 자율주행, 열매 따려면 오래 기다려야

입력 2018-02-22 10:11  


 -미국 자동차조사센터(CAR), 연구 결과 발표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앞 다퉈 전기화 및 자율주행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상용화가 느려 이들 제품을 통한 수익 창출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 투자를 머뭇거리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2일 미국 자동차조사센터(Center for Automotive Research) 칼라 베일로 사장은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연구발표에서 레벨4 및 레벨5 자율주행차의 경우 대부분의 자동차회사가 예측한 것과 달리 2030년에도 신차 판매의 4%에 머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제품이 신차 판매의 55%를 차지하는 시점은 2040년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소 및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화 제품 또한 쏟아지는 장밋빛 전망과 달리 2030년 8%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소는 미래차의 지표를 바꾸는 것은 정부의 배출가스 규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일로 대표는 "전기화를 촉진하는 것은 각 나라의 배출가스 규제와 효율 기준 강화"라며 "이를 맞추기 위해 등장하는 전기차는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 내 공유 서비스에 먼저 활용되지만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경우 수요가 억제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전기화 및 자율주행 기술 확산에 시간이 오래 걸려도 지금부터 투자하지 않으면 시장 대응력이 떨어져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연구소는 지속 투자를 위한 기업의 수익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기화 및 자율주행이 수익을 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도태를 막으려면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결국 내연기관의 수익성을 크게 높여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는 뜻이다. 연구소 측은 공유 서비스가 확산돼도 미국 내 자동차 소유욕은 크게 줄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젊은 층일수록 자율주행 기술을 선호하지만 자동차 주력 소비층인 45~54세는 23%만이 자율주행을 신뢰한다는 점을 들었다. 결국 전기화 및 자율주행에 익숙한 20대 소비층이 주력 소비자로 부상하는 20년이 지나야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동력 문제도 지역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조사에서 응답자의 18%는 전기화 동력을 선호한다는 답했지만 중국 소비자는 56%가 전기 동력을 선호했다는 것. 이에 따라 전기차를 선호하지 않는 국가일수록 내연기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베일로 대표는 "자동차산업 자체가 빠르게 전기화 바람을 타고 있지만 완성차회사가 공급하는 제품의 경우 소비자가 요구하는 시장과 국가, 인프라 스트럭처, 인센티브 및 규제 의무가 부합된 곳에서만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하이빔]아우디폭스바겐, '신속' 대신 '신중'
▶ 역대 최강이라는 신형 싼타페, 견줄 차 있나
▶ [오너시승]QM3 타고 "여행을 떠나요~"③
▶ BMW, 2세대 X4 제네바에서 첫 소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