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재규어, 순수 전기차 I-페이스 출격

입력 2018-03-07 07:32  


 -개발부터 순수 전기차 겨냥...트윈 모터 장착한 4WD
 -최대 주행거리 480㎞ 확보
 
 재규어가 순수 전기차 I-페이스 양산차를 공개했다.

 I-페이스는 국제표준시험(WLTP) 기준 최대 주행거리 480㎞,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 5인승 SUV에 걸맞은 실용성 등을 갖춘 신차다. 진보된 전기차 생산 기술을 확보한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장에서 생산한다.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최초 공개한 이후 4월 중 한국땅을 밟을 예정이다.
 
 I-페이스엔 432개의 파우치 셀로 구성한 90㎾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 후 주행 가능거리는 480㎞에 달한다. 50㎾ DC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90분 만에 80%까지 충전 할 수 있다. 배터리 사전 조절 시스템은 충전 중 배터리 온도를 조절, 주행거리를 극대화한다.

 동력은 재규어가 설계한 두 개의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앞뒤 차축에 장착된 모터는 통합 최고 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1.0㎏·m, 0→100㎞/h 도달 시간 4.8초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구동방식은 4WD다. 모터를 각 축에 장착한 덕분에 공간활용도가 높아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차체는 전기차 전용 알루미늄 구조로 특수 제작했다. 배터리는 앞뒤축 사이 중앙에 위치한다. 무게 배분은 50:50이다. 무게중심은 F-페이스보다 약 130㎜ 낮다. 서스펜션은 앞축 더블 위시본, 후륜 인테르럴 링크 방식이다. 선택품목으로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식으로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다이나믹스를 준비했다.

 디자인은 재규어 C-X75의 매끈한 쿠페형 실루엣과 공기역학 요소를 반영했다. 여기에 캡 포워드 디자인을 적용, 실내 공간을 다른 차보다 전면부에 위치시켰다. 공기저항계수는 스포츠카 수준인 0.29Cd에 불과하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개폐형으로, 냉각 등 공기 순환이 필요 없을 경우 닫혀 공기저항을 줄인다. 

 실내는 고급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캡 포워드 디자인과 EV 전용 플랫폼 덕분에 널찍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뒷좌석 레그룸은 890㎜에 달한다. 운전석엔 변속기가 사라진 대신 센터터널에 10.5ℓ의 적재공간을 배치했다. 뒷좌석 아래엔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수납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656ℓ,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453ℓ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편의품목은 터치 프로 듀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브랜드 최초 적용한다. 복합 터치 스크린, 정전식 센서, 접촉 방식 컨트롤 기능 등을 포함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기반한 스마트 설정 기술을 활용하면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각 기능을 맞춤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이안 호반 재규어 자동차 라인 디렉터는 "처음부터 전기동력계의 성능과 공기역학, 내부 공간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했다"며 "I-페이스의 등장으로 주유소는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은 AWD SE 1억1,000만원대, HSE와 퍼스트 에디션 1억2,000만원대다.











제네바=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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