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차 안소니 로 부사장 "교통약자, 공간활용, 이동 편리가 핵심"
지난 6일 르노자동차가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이지 고(EZ-GO)' 컨셉트는 도시를 위해 설계된 자율주행 EV다. 현장에서 본지와 만난 안소니 로 르노 디자인 부사장(사진)은 "교통 약자는 물론 모든 사람이 이동의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는 목표로 이지 고를 디자인했다"며 "계단에서도 쉽게 내리고 탈 수 있는 편리성에 초점이 맞추어진 디자인"이라고 귀띔했다.
르노가 선보인 '이지-고(EZ-GO)'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등장시켰던 심비오즈 자율주행 컨셉트의 연장선이다. 심비오즈가 세단 형태라면 '이지 고'는 원박스 형태로 여러 사람이 함께 이동하는 게 차이점이다. 2023년 자율주행 4단계를 목표로 세단 이외에 원박스, 나아가 스포츠카와 개인 맞춤형 이동 수단까지 제품군을 갖추는 과정의 일환이다.
안소니 로 부사장은 "이동 수단에 대한 고정 관념이 점차 변할텐데, 이 과정에서 편리한 이동 수단을 많이 보유한 곳일수록 이동 서비스 경쟁력이 높아진다"며 "이지 고 또한 그 연장선에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르노그룹은 2022년까지 온디맨드 로보자동차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방 차간거리 제어, 차선유지 및 변경, 교차로 자율회전, 사고 발생 시 자율주행 혹은 얼라이언스를 통해 개발 진행 중인 모니터링 센터와 연결을 통해 안전한 위치로 이동시키는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지-고' 또한 스마트폰 앱으로 정류장 스크린을 통해 승차 예약뿐 아니라 다양한 이용자 경험을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다. 탑승 유형에 따라 여러 차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시속 50㎞ 제한 속도로 일정 구간 운행이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와 이동 수단이 인접했을 때 자율주행중임을 알리는 라이트 표시와 스트립 조명을 활용한 메시지, 그리고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에게 주의를 알리는 외부 사운드도 마련돼 있다. 이를 통해 향후 공공 시설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안소니 로 부사장은 "6인승 자율주행 전기차 이지 고는 컨셉트 단계임에도 기술적으로는 당장 상용화가 가능한 수준에 올라 있다"며 "르노의 차세대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이동 수단의 개발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 고는 길이 5,200㎜, 너비 2,200㎜, 높이 1,600㎜, 휠베이스는 3,800㎜다. 중량은 배터리(300㎏)를 포함해 1,700㎏이며, 뒷바퀴에 전기모터 한 개가 적용됐다.
제네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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