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김 과장이 포드를 100대 넘게 판매한 비결

입력 2018-03-09 07:30  


 -2017년 포드 세일즈 챔피언, 더파크모터스 김주연 과장
 -"경청하는 자세로 접근, 온라인 판매 와도 새로운 기회 올 것"
 
 지난해 포드와 링컨의 국내 판매는 1만727대, 이 중 117대를 홀로 판매한 사람이 있다. 세일즈에 뛰어들어 3년만에 성과를 달성한 더파크모터스의 김주연 과장이다. 과거 15년 동안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에서 영업 지원 업무를 맡아오다 현장 속으로 파고 든 인물이다.       

 지난 2일 포드 마포 전시장에서 만난 그녀의 첫 인상은 의외였다. 차분한 외모, 그에 걸맞는 조용한 말투는 적극적이고 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세일즈직군에 대한 선입견(?)과 정반대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영업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고,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성격이 조용하고 차분해서 주변에서는 영업과 어울리지 않는 다는 얘기를 자주 하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이 믿어준다는 것.  

 김 과장은 기아차와 BMW, 폭스바겐, 닛산의 여러 판매사에서 그간 영업 기획과 영업 지원, 영업 사원 교육 등을 두루 경험했다. 세일즈 경력은 전무했지만 15년 간 영업 후방에서 쌓아온 경험이 세일즈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노력 만큼의 보상이 확실한 것도 영업의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브랜드 중 포드를 선택한 이유는 그간 경험하지 못햇던 브랜드였고 부담 없이 편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무언가에 이끌리듯 포드를 선택했고, 경험해보니 가격 대비 제품력이 상당히 좋은 브랜드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포드를 찾는 소비층이 합리적이며, 또 이들의 재구매율도 상당히 높다고 덧붙인다. 

 김 과장의 업무 패턴은 여느 세일즈 컨설턴트와 다르지 않다. 전시장에 출근해 손님을 응대하고, 계약이 성사되면 출고를 하고 전화로 구매 문의가 들어오면 외부로 직접 만나러 가는 일이다. 그는 "평소 어려운 용어로 쓰지 않고 알기 쉽게 풀어 얘기하는 것을 선호하고 특히 소비자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들어주는 편"이라고 말한다. "보통 소비자가 차에 대해 이만큼 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기에 저는 거기에 부족한 부분만 덧붙여주는 수준"이라고 비법(?)도 전한다. .

 그녀는 최근 자동차 업계에 불어 닥치는 온라인 판매에 대한 영업직의 위기 전망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본 것. 김 과장은 "소비자들이 차를 좋은 가격에 합리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온라인 판매가 도래해도 사람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할 부분이 있을 것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어쩌면 자동차와 관련된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모습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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