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미국 내 디젤 위기 극복은 EV로

입력 2018-03-17 18:05  


 -10년 내 점유율 5%로 확대 계획


 폭스바겐이 전기차, SUV를 앞세워 향후 10년 내 미국 시장 점유율을 5%로 늘릴 계획이다.


 17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약 2.0%다. 폭스바겐은 그룹 차원의 전기차 추진 전략인 로드맵E에 따라 내년 I.D. 컨셉트의 첫 양산 제품을 출시해 전기화에 본격 합류한다. 또한 1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400개 이상의 충전소 설치 목표를 설정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SUV는 2016년 공개한 대형 아틀라스와 소형 SUV 티구안, 티구안 올스페이스에 이어 중형 SUV로 투아렉을 상반기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새 투아렉은 8년 만에 3세대를 맞이하는 완전변경 제품으로 T-프라임 GTE 컨셉트 기반의 디자인과 경량화를 이룬 MLB 에보 플랫폼, 다운사이징 및 하이브리드 동력계, 연결성 확보 등이 특징이다. 이후 쿠페형 제품을 통해 라인업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1968년, 1970년 두 차례 미국에서 5% 점유율을 넘어선 바 있다. 이후 2012년엔 1974년 이후 처음으로 3%를 달성했으나 디젤게이트 여파로 하락세를 맞아 2016년엔 1.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0.2%p 증가한 2%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자동차 리서치 그룹인 오토퍼시픽은 폭스바겐이 미국 점유율 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80만대 가량의 판매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해 판매는 34만대로 계획대로라면 지금보다 2.4배를 늘려야 한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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