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직 1,500명 중 97.3%, "해외자본 유치해야"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가 금호타이어에 통보한 노사자구안 합의와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 기한을 열흘 남짓 남겨둔 가운데 금호타이어의 일반직 사원들이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자본 유치 찬성의 뜻을 밝혔다.
19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에 가입돼 있는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인원은 약 1,500명은 지난 주 일반직 대표단을 결성하고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97.3%가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응답률 71.5%).
현재 채권단은 지난 1월26일 '외부자본 유치를 통한 정상화 방안'과 '차입금 만기 1년 연장', '이자율 인하' 등의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의결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본 안건 결의 기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MOU)가 체결되지 아니하면 차입금 연장의 효력은 즉시 소급하여 상실하기로 한다"는 부칙을 정했으나 지난 2월 금호타이어의 채무상환 유예 결정을 이달 말로 한 달 연기한 바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경영정상화 방안 수용을 강력히 거부하고 있어 노사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은 채 금호타이어의 법정관리와 구조조정 돌입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는 게 일반직 대표단 측 설명이다.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가치 4,600억원, 청산가치는 1조원으로 기한 내에 노사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법정관리와 함께 최악의 경우 파산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
일반직 대표단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 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 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으며 오는 21일에는 광주 공장 앞에서도 성명 발표를 한 후 노동조합에 이와 같은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대표단의 이윤창 차장은 "지금 회사는 생사의 기로에 서있으며 무엇보다 청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정관리를 피해야 한다"며 "현재 회사는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조는 하루빨리 자구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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