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미경 작가의 종합선물세트...김명민X라미란 허를 찌른 ‘우만기’ (종합)

입력 2018-03-29 15:44  


[임현주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세상의 모든 슈퍼맨들에게 바칩니다”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조웅)’ 제작발표회가 3월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아모리스 타임스퀘어점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김명민, 김현주, 라미란, 조셉 리, 이형민 감독, 백미경 작가가 참석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한 가장이 이름과 나이만 같을 뿐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남자의 인생을 대신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변을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과정을 담은 판타지 휴먼 멜로드라마다.

이날 김명민은 “KBS에서 13년 만에 드라마를 하게 돼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롭다. 아마 제가 힘들었을 때 ‘불멸의 이순신’을 만나 원점으로 앉혀놓은 작품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 ‘우리가 만난 기적’이라는 어마어마한 작품으로 여러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게 돼서 걱정과 고민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서 작품에 임하고 있다”며 드라마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이번 드라마는 ‘힘쎈여자 도봉순’ ‘품위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의 작품으로 더욱 기대를 불러온다.

이에 김명민은 “처음 시놉을 받고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역할이 너무 어려웠지만 하고 싶었다. 이 작품을 놓치면 후회할 정도로 대본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우리 드라마에 많은 카메오 분들이 나오는데 대본이 재밌다고 자진해서 출연해주셨다. 그만큼 백미경 작가님의 믿음이 대단한 것 같다. 거기에 이형민 감독까지 두 분의 만남만으로도 후회하지 않을 작품을 할 수 있겠다”며 작가와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더불어 김명민은 “대본을 빨리 뽑아 주시는 것이 모든 배우들의 로망이다. 이미 8회 차까지 나와 여유롭게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셨다”며 “작가님의 대본은 다양한 장르가 있는 종합선물 세트다. 멜로일 거라 생각하면 미스터리가 나오고 코믹이 나올 것 같은데 판타지가 있고 참 다양하다. 그만큼 배우로서 할 것이 많지만 도전이 되고, 끝내고 나면 보람찬 경험이 될 것 같아 누구보다 기대가 크다”며 촬영 소감을 전했다.

라미란 또한 “백미경 작가님이 집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한다고 했다. 전작들을 너무 재밌게 봐서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었다”며 “또 대본을 보니 작가님이 그간 배우 라미란의 모습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셨더라. 제가 부려야할 욕심을 작가님이 먼저 부려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저만 잘하면 된다”고 말해 작가를 향한 애정을 비췄다.


‘우리가 만난 기적’은 베테랑 제작진만큼 훌륭한 명배우들이 뭉쳤다. 특히 ‘연기의 신’ 김명민은 “우선 ‘연기의 신’이라는 수식어가 참 민망하다. 요새 다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같다”며 운을 뗀 뒤, “국가대표가 한 팀이 돼서 올림픽에 나가는 느낌이다. 제가 못해도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셔서 제대로 된 한 팀이 꾸려진 것 같다”고 말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에 김현주는 “저 역시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명민 선배님의 연기는 거침없으시고 순간적인 집중력이 좋으신 것 같다”며, 라미란 역시 “명민 선배님이 워낙 섬세하고 꼼꼼하다는 말씀을 들어서 처음엔 부담스러워 힘들었다. 근데 선배님이 그렇게 준비 많이 안하신다고 풀어주시더라. 현장에서 뵈니까 꼼꼼하다는 소문이 다 거짓말이었구나 싶었다. 연기할 땐 인물에 빠져 사시지만, 평소 모습은 의외로 빙구미가 있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전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조셉 리가 함께 한다. 이와 관련해 조셉 리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일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가 와서 행복하다. 배우 선배님들의 재능들을 배우고 좋은 기운들을 받아 기분 좋다. 앞으로 한국의 시스템과 문화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싶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끝으로 라미란은 “대본을 읽을 때 마다 허를 찌르는 기분이다. 이렇게 진행되겠지 싶었는데 다른 방향으로 가서 항상 그 다음이 궁금해진다. 아마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신선하면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모았다.
 
한편, KBS2 새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은 4월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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