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플랫폼 적용으로 커진 외관과 넓어진 실내공간
-최첨단 안전·편의품목 대거 적용에도 가격 동결
-정식 공개 전 이미 1,000건 이상의 사전계약 완료
폭스바겐코리아가 2세대 신형 티구안의 사전계약에 들어가며 수입차시장을 넘어 국내 전체 SUV시장의 파란을 예고했다. 신규 플랫폼으로 완전히 새로워진 내·외관, 첨단 편의·안전품목, 무엇보다 구형에 비해 인상하지 않은 판매가격이 최대 무기다.
20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티구안은 지난 2007년 1세대 출시 이후 글로벌에서 약 300만 대 이상 판매했다. 국내에서도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워 연간 1만 대 가까운 실적을 통해 단일트림으로 수차례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2세대 티구안은 폭스바겐그룹 내에서 MQB 플랫폼을 바탕으로 설계한 최초의 SUV다. 길이 4,485㎜, 너비 1,840㎜로 구형보다 55㎜ 길고 30㎜ 넓다. 휠베이스는 76㎜ 늘어난 2,680㎜다. 높이는 40㎜ 낮은 1,665㎜로, 차체 크기를 키우는 대신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공력 성능도 높였다. 사이드 미러의 하우징을 개선해 공기저항을 40% 줄인 것. 이를 통한 공기저항계수(Cd)는 0.048 개선된 0.31이다(유럽 기준).
차체 비율은 눈에 띄게 스포티하며, 또 첨단 LED 램프와 트윈 배기파이프 등을 장착해 역동적이고 강렬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무게를 줄여 효율을 높였을 뿐 아니라 최대 615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까지 갖췄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1,655ℓ까지 늘어난다.
외관에서는 차체 곳곳에 정교하게 새긴 라인이 특징이다. 보닛의 V라인과 크롬으로 마감한 전면 그릴은 무게감있고 남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릴과 이어진 LED 헤드 램프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을 줬으며, 각진 범퍼 디자인과 범퍼 아래 허니컴 그릴로 스포티함을 표현했다. 후면은 입체적으로 빚었다. 리어 램프는 날카로운 수평 라인을 강조하며, 특히 테일게이트 오프닝의 최대 폭이 구형보다 넓어져 적재편의성을 향상시켰다.
실내는 고급 소재를 많이 사용했다. 디자인은 외관과 마찬가지로 선과 각을 중심으로 SUV의 전형적인 모습을 표현했다. 버튼류와 계기들은 운전자가 직관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앞뒤로 슬라이딩할 수 있어 트렁크 공간을 효과적으로 쓸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 2.0ℓ 디젤 엔진과 7단 DSG 변속기를 조합했다. 성능은 최고 150마력, 최대 34.7㎏·m다.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데 9.3초, 최고속도는 202㎞/h다.(2WD 기준).
4모션 버전의 최저지상고는 200㎜로 2WD보다 11㎜ 더 높아 험로대응에 유리하다. 4모션은 일반 주행상황에서는 앞바퀴만 움직여 연료를 아끼지만 마찰을 잃을 수 있는 순간 뒤차축이 순간적으로 개입한다. 4모션 액티브 컨트롤은 온로드, 오프로드, 오프로드 인디비주얼, 스노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신형 티구안은 첨단 안전품목을 고루 갖춘 것도 강점이다. 먼저 160㎞/h까지 설정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보행자 충돌 시 보닛이 위로 상승하는 액티브 보닛,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 트래픽 잼 어시스트, 레인 어시스트, 사각지대를 모니터링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 후방 트래픽 경고, 피로경보 시스템 등을 전 트림에 기본 장착했다. 여기에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총 7개 에어백을 내장했으며 360도 에어리어 뷰, 파크 어시스트 등의 주차를 돕는 기능도 갖췄다.
편의품목으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아날로그 계기판을 대체하는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 디스커버 미디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키리스 액세스 스마트 키 시스템, 컴포지션 미디어 라디오 시스템,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앱-커넥트 등을 마련했다.
인상없는 판매가격은 최대 강점이다. 2.0ℓ TDI 3,860만 원, 2.0ℓ TDI 프리미엄 4,070만 원, 2.0ℓ TDI 프레스티지 4,450만 원, 2.0ℓ TDI 프레스티지 4모션 4,750만 원이다. 이를 통해 국산 SUV에서 수입 SUV까지 모두 경쟁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계산이다.
신형은 정식 사전계약을 시작하기 전 이미 1,000건 이상 계약된 상태다.
한편, 신형 티구안은 지난 2017년 약 70만 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독일 내에서는 SUV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올해 폭스바겐은 '티구안 효과'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52만 대 이상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중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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