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 스포츠카 시속 100㎞ 2.3초만에 주파

입력 2018-04-24 10:10   수정 2018-05-22 23:47


 -성능과 효율,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I.D. R 파이크스 피크(Pikes Peak)'

 폭스바겐이 지난 22일(현지 시간) 순수 전기 스포츠카 'I.D. R 파이크스 피크'를 프랑스 알레에서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이 차는 오는 6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개최하는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에서 전기차부문 신기록인 8분57초118을 경신하는 걸 목표로 개발한 스포츠카다. 순수 전기차로 최고출력은 680마력, 최대토크는 66.3㎏·m에 이르며 무게는 1,100㎏에 불과하다. 0→100㎞/h 도달시간은 2.3초다. 

 이 차 개발에는 기존 레이싱카보다 많은 난제들이 있다. 통상적으로 레이싱카의 경우 효율은 고려하지 않고 최상의 성능을 뽑아내는 데 주력하지만 스마트 E-기술을 상징하는 'I.D.'와 고성능을 상징하는 'R'을 동시에 이름에 담기 위해서는 고성능과 효율을 모두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려면 충분한 배터리 용량과 차체 중량의 이상적인 균형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특히 긴 거리를 달릴 수 있도록 단순히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게 아닌, 업힐 코스를 정복할 수 있는 높은 출력의 대용량 배터리 개발에 집중했다. 에너지 회생 기술도 보강해 레이싱에 필요한 전기에너지의 약 20%를 주행중 생성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해발 4,302m에 위치한 코스 특성 상 대회가 열리는 6월말에도 종종 영하로 내려가기도 해 가혹한 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강화했다.


 폭스바겐 승용차부문 이사회 임원이자 기술개발담당 최고책임자 프랑크 벨취 박사는 "폭스바겐의 목표는 I.D. 패밀리로 전기차의 최정상에 오르는 것"이라며 "이번 신차 개발을 통해 모터스포츠분야에 있어서도 새로운 시금석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터스포츠의 가혹한 환경을 위해 개발한 기술들을 향후 I.D. 패밀리에 적용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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