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디디추싱' 제휴 놓치면 밀려?

입력 2018-05-02 07:00  


 -31개 완성차 회사와 연합체 구성...2028년까지 1,000만대 EV 운영 목표
 -VW그룹과 합작사 설립 추진, 전용 신차 개발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자동차 공유업체 '디디추싱'이 미래 자동차 산업의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과 잇따른 제휴를 맺으며 공유 서비스의 대대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외신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중국 내 공유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주 토요타와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등 31개 완성차업체와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공유 전기차를 2020년까지 100만대, 2028년까지 1,000만대까지 보유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10년 간 글로벌 시장에 현재의 4배 수준인 20억명의 사용자 수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디디는 현재 36만대의 EV와 4억5,0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디의 설립자이자 CEO인 청 웨이는 지난 24일 베이징모터쇼 현장에서 중국이 세계 자동차업계를 휩쓸고 있는 변화의 정점에 서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선 디디가 경쟁사인 우버를 중국 뿐 아니라 그 이외 시장에서도 공격적으로 밀어내는 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디디는 우버의 안방인 북미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실제 우버는 중국 내 경쟁에서 디디에 밀렸다. 2016년 디디는 20억달러(2조1,900억원)를 투입, '우버 차이나'를 인수하며 중국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는 등 우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업가치를 지난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로 부상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홍콩과 대만, 일본, 남미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영향력을 대폭 확대하는 중이다. 

 수 많은 완성차 업체 중 디디와 가장 긴밀한 논의를 하는 곳은 폭스바겐그룹이다. 디디와 폭스바겐은 추후 합작법인을 출범, 공유 서비스를 위한 별도 신차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 같은 논의 배경은 디디 이용자 중 80%가 1인승, 즉 개인 이용자인 만큼 4인승 이상의 차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때문에 추후 개발될 전용차는 2인승 이하 소형 전기차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기업 가치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디디추싱이 은행들과 함께 올 하반기 상장 타당성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내 상장에 나설 경우 최소 700억달러(75조4,000억원)에서 800억달러(86조2,000억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T 업체 기업 공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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