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 컴백과 동시에 판매로 존재감 상승

입력 2018-05-04 10:45   수정 2018-05-0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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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단번에 위협
 -폭스바겐 파사트, 국내 출시 이후 2번째 높은 실적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을 재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괄목한 실적을 거두며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년 여간 '벤츠-BMW'의 양강 체제였던 국내 수입차 시장이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의 4강 체제 재편 조짐이 나타나는 것.  

 4일 국토부 자동차등록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아우디코리아는 2,176대를 신규 등록하며 벤츠(7,355대), BMW(6,574대)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폭스바겐은 810대로 9위에 올라 아우디폭스바겐 브랜드가 수입차 톱10에 복귀한 것. 두 브랜드의 월 판매가 10위 안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건 판매 정지 전인 지난 2016년 6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특히 아우디폭스바겐의 지난달 실적의 대부분은 경쟁사와 달리 단일 제품으로만 거둔 결과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아우디는 A6로만 2,156대, 폭스바겐은 파사트 GT로 809대를 판매했다. A6의 경우 한 달 간 2,000대 이상을 판매된 건 이번이 처음이며, 파사트는 2015년 8월 기록한 934대 이후 두 번째 높은 실적이다.  

 이 같은 인기는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함께 할인 혜택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3월 말 2018년형 A6 35 TDI를 출시하며 1,300만원+α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내걸었다. 폭스바겐코리아 역시 4월에 들어서자 지난 2월 출시한 파사트 GT에 1,000만원 추가 프로모션을 적용했다. 그 결과 3월(426대)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추가 신차 출시를 앞둔 아우디폭스바겐의 향후 실적에 더욱 기대가 크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주력으로 자리 잡은 SUV 부재 속에서도 지난달과 같은 성적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특히 폭스바겐의 경우 지난달 주력 신형 티구안의 사전 계약에 돌입, 5월부터 순차 출고를 예고한 상태여서 앞으로의 실적이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아우디폭스바겐의 복귀 효과는 예견됐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 내 판매 정지와 별도로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승승장구했기 때문이다. 인증 취소 및 배출가스 조작 등 각종 부정 이슈가 아우디폭스바겐의 제품력과 할인 공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박재용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소장은 "아우디폭스바겐의 충분한 물량 확보를 전제한다면 앞으로 지난달 이상의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며 "국산차 업계가 전례없는 부진에 빠진 상태에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적용한 아우디폭스바겐이 벤츠 및 BMW와 함께 국내 신차 시장에서 경쟁력이 높을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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