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삼성' 브랜드 어찌하오리까

입력 2018-05-07 07:55  


 -삼성과 결별 가능성 낮아, 2030년까지 재계약 염두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 엠블럼을 단 클리오 출시를 두고 항간에 떠도는 '삼성 상표권 해지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7일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르노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삼성 상표를 지우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쏟아졌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소비자들에게 삼성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삼성 브랜드를 쉽게 지울 순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 회사 내부적으로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 파워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팀 관계자는 "서비스센터는 여전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나 가전제품 서비스 품질과 비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르노삼성을 삼성그룹의 일원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2020년까지 상표권 사용은 물론 재계약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상표권 사용이 만료되면 르노라는 브랜드만으로 자생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며 "재계약 시 10년 연장이 기본이어서 오히려 2030년까지 르노삼성 브랜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매년 수 백 억원에 달하는 사용료는 부담이다. 르노는 지난 2000년 르노가 79.9%, 삼성카드가 19.9% 지분으로 삼성자동차를 인수했으며 원활한 한국 시장의 안착을 위해 삼성과의 상표권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상표권 사용료는 연간 매출액의 0.8%에 해당한다.

 또 다른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것은 향후 독립을 위한 작업임에 틀림없지만 아직까지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의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르노 엠블럼을 부착해 수입하는 차종이 늘어남에 따라 또 다른 조직적 변화가 수반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이른바 르노와 르노삼성 브랜드를 별도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한편, 르노와 삼성의 결별설은 수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15년 말 전국 전시장 SI를 기존 파란색에서 르노 색상인 노란색으로 변경해 삼성 분위기를 지우고 르노 색을 입혔으며, 르노존을 마련해 르노 역사와 제품을 소개했다. 또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시작으로 클리오까지 국내 생산이 아닌 차종에 대해 르노 엠블럼을 장착하고 르노 브랜드 120년 역사와 미래를 알리는 국내 TV 광고도 시작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폭스바겐, 중국에서 이동 서비스 강화한다
▶ 현대모비스, 어린이 양궁교실 열어
▶ 폭스바겐그룹, 두가티 매각하나?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