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돌아왔다", 스파크 필두로 15종 쏟아낸다

입력 2018-05-23 18:17   수정 2018-05-23 23:06


 -스파크 필두로 5년 내 15개 신차 및 부분변경차 출시 계획
 -SUV 이쿼녹스, 2018 부산모터쇼에서 첫 공개

 "지난 수 개월 동안 한국지엠을 걱정해주시고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소비자 중심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 지금, 한국지엠은 성공적인 미래를 맞이할 것이란 기대와 확신에 차 있다. 오늘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다. 쉐보레가 돌아왔다(chevrolet is back)"

 한국지엠이 올해 쉐보레 첫 신차로 경차 더 뉴 스파크를 공개하고 23일부터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이 행사장을 찾아 신차 및 향후 한국지엠의 활동 계획에 관한 이야기들을 직접 전달했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국내 사업 자체가 불투명했던 어려움을 뒤로 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다음은 한국지엠 임직원들과의 일문일답.

 -전면부 디자인 변화가 극적이다. 쉐보레 패밀리룩인 듀얼포트 그릴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한승 한국지엠 디자인센터담당 상무)이전 듀얼포트 그릴은 단순히 두 부분으로 나눠졌지만 더 뉴 스파크는 보다 현대적이고 공격적인 디자인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듀얼포트 그릴 외에 이미 시장에서 검증 받은 스파크 디자인의 장점을 이어가면서 보다 새로운 느낌을 주기 위한 많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당초 부평 본사에서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취소됐다.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있다면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겸 CEO)우리는 미래에 대해 무척 고무돼있다. 소비자 중심의, 소비자 배려에 집중할 것이다. 향후 5년 이내에 15종의 신차와 부분변경차를 한국 시장에 내놓을 것이다. 이 여정의 시작이 바로 오늘이다. 과거 문제들을 뒤로 하고 훌륭한 미래를 위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다"

 -더 뉴 스파크의 연간 판매목표는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 판매목표나 예측치에 대해 공유하는 건 무척 어렵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다만 더 뉴 스파크는 900만~1,400만원 대의 공격적인 가격과 향상된 제품 구성을 갖췄으며, 훌륭한 제품을 뒷받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강력한 판매 프로그램을 전개해나갈 것이란 점이다. 회사 내부적으로 예측치를 수립해놓지만 지금 언급하기는 곤란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판매 양상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기를 바란다"

 -앞서 출시했던 차들의 가격이 경쟁차 대비 높다는 걸 여러 차례 지적했다. 당시 한국지엠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이 중요하기에 가격 인하보다 프로모션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더 뉴 스파크는 시작 가격부터 상당히 공격적으로 느껴진다. 전략이 바뀐 것인지
 "(데일 설리번 부사장) 이전과 지금 처한 상황이나 단계가 다른 것 같다. 지금은 이전과 다른 입장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통한 원가 절감 등을 이번 가격에 잘 반영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달라지지 않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가치다. 이는 가격과 프로모션 등 모든 활동에 해당한다"

 -픽업트럭 서버번 국내 판매 가능성 검토
 -중형 SUV 이쿼녹스, 6월 부산모터쇼 출격

 -더 뉴 스파크가 쉐보레의 마지막 경차인가? 완전 변경 시기가 3~4년 내에 도래할텐데, 이 시기에 스파크 생산을 담당하는 창원공장에 소형 CUV 양산 일정이 있다
 "(카허 카젬 사장)통상적으로 신차 출시 계획은 영업 기밀 측면이 있어 속 시원하게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 스파크는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에게 중요한 차다.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제공해 나간다는 게 쉐보레의 철학이다"

 -더 뉴 스파크의 판매 소구점은 무엇인가
 "(카허 카잼 사장)소비자 목소리를 듣고 가장 부합하는 차를 제공하는 것이다. 넓은 선택의 폭, 강화된 편의품목, 개성을 강조한 투톤 에디션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기존 쉐보레 구매자에게 '쉐보레 오너'라는 자신감을 다시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측면에서 가격 설정, 판매 프로모션, 마케팅 활동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견고한 미래를 보장하고 소비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스파크 이후 신차 출시 계획은
 "(카허 카젬 사장)스파크를 선봉장으로 5년 내 15종의 신차가 국내 소비자들을 찾아올 것이다. 경쟁력 있는 SUV 이쿼녹스가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이밖에 신제품과 관련된 많은 소식들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겠다. 지켜봐 달라. 더 뉴 스파크의 경우 한국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차라 더욱 기대가 크다. (데일 설리번 부사장)온라인으로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쉐보레 라인업 중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실제 도입했으면 하는 차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많은 응답자들이 열정적으로 답변해주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번에 얻은 소중한 답변을 신차 출시 계획에 적극 반영하겠다"

 -온라인 설문조사 보면 대형 SUV와 픽업트럭에 대한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차들이 국내에 들어올 경우 사실상 국내 생산은 어렵다고 본다. 수입차가 많아진다는 건 결국 한국지엠이 생산과 판매를 분리하겠다는 의미인지
 "(데일 설리번 부사장)한국지엠은 하나의 회사다. 지속적으로 국내에서 활동하고 소비자 요구 사항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또한 쉐보레는 글로벌 브랜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차와 글로벌 쉐보레 제품을 취합해서 국내에 선보일 것이다. 쉐보레의 포트폴리오는 방대하다. 따라서 한국 소비자의 접근성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대형 SUV 서버번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데일 설리번 부사장)국내 관심이 높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 여러 국가 수반들이 서버번을 이용하는 모습이 많이 노출되면서 알려진 것 같다. 도입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리치 세그먼트에선 충분히 경쟁력 있다는 게 개인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한국 실정과 맞지 않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들을 현실적으로 해소 가능할지, 또 제품을 적시에 공급할 수 있을지 등을 고려해봐야 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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