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수입차사업 진출...푸조 판매권 확보

입력 2018-05-24 15:41  


 -푸조 판매사 '한오토모빌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계열사
 -수입차 판매업 확장 및 PSA그룹 OE 공급 등 교두보 마련
 -한불모터스, 메가딜러 영입으로 판매사 체질 개선...대규모 투자 기대

 한국타이어가 서울 강남의 푸조 판매사업권을 따내며 수입차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통해 추후 수입차사업 확장 및 PSA그룹으로의 OE공급 확대 등이 기대된다. 첫 메가딜러를 영입한 한불모터스 역시 한국타이어가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경우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24일 한국타이어와 한불에 따르면 푸조 청담 전시장을 운영할 새 판매사 '한오토모빌레'는 한국타이어그룹의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지난 2017년 설립한 HK오토모티브의 신규 법인이다. HK오토모티브는 수입차정비업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오토모빌레의 대표이사로는 HK오토모티브의 신사업부문 유형민 팀장이 취임했다.


 한오토모빌레는 오는 6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며, 하반기에 송파지역에 새로운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열 예정이다. 또 향후 국내 최초로 시트로엥 단독전시장 설립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는 그 동안 수입차사업 진출을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판매권을 따내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이번 푸조-시트로엥을 발판으로 수입차사업 확장에 본격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입차시장이 폭풍성장기에 들어선 만큼 수입차판매업의 성장동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어서다. 

 한국타이어는 또 주 사업영영인 타이어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츠,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업계에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푸조가 속한 PSA그룹으로의 OE 공급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한편,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대기업 계열 판매사를 영입한 한불모터스는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동력을 얻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 동안 한불모터스 판매사들은 자금력이 약해 여러 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로 인해 판매사 변경이 잦았다. 그러나 한국타이어가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할 경우 국내시장에서의 점유율 상승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새 판매사의 적극적인 투자가 기대되는 만큼 판매와 서비스부문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며 "추후 국내에 푸조-시트로엥-DS의 경쟁력있는 신차를 도입하는 만큼 중요 거점에 대기업 계열 판매사의 진입은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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