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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2020년 이후에나 출시...SUV 기근
피아트가 신차 부재로 유럽 내에서 위기를 겪는 가운데 내달 1일 예정된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2018~2022년' 중기 계획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외신에 따르면 피아트는 유럽 내 신차 부재가 큰 문제로 지적돼 왔다. 회사의 '2014~2018' 사업 계획에 따르면 유럽에서 해당 기간 내 8종의 신차 출시가 에고됐지만 현재까지 5종만 출시된 것. 게다가 오는 7월 해치백 푼토를 단종하며 소형차 판다 후속은 2020년 이후 나올 예정인 만큼 당장 경쟁력 있는 신차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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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피아트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500e'를 낙점했다. 소형차 500의 전기 버전인 500e는 현재 미국 내에서 판매되지만 2021년 등장할 후속 제품은 유럽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연간 판매목표는 6~8만대로 설정했다.
그러나 현지에선 피아트의 가장 큰 문제는 경쟁력 있는 SUV의 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자토(JATO) 다이내믹스의 애널리스트인 펠리페 무노즈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은 신차 시장에서 SUV 부재로는 유럽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성장할 수 없다"며 "피아트의 베스트셀러가 소형차인 500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피아트의 유일한 SUV는 소형 SUV 500X로 대다수의 경쟁 브랜드가 3개 이상의 SUV 제품군을 보유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피아트는 지난 1970년대와 80년대 폭스바겐과 함께 유럽 내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세로 점유율이 점차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피아트의 유럽 점유율은 5.0%로 폭스바겐(10.9%)에 절반에 머물렀으며 벤츠(5.7%), BMW(5.3%), 아우디(5.3%)등 독일 3사에도 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피아트의 글로벌 판매는 지난해 78만3,769대에서 오는 2019년에는 67만7,029대로 약 14 %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FCA코리아는 지난해부터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제품 판매를 중단한 대신 짚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피아트와 크라이슬러 판매 부진에 따른 조치다. 회사는 내년까지 국내 모든 전시장을 짚 전용으로 100% 전환할 방침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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