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ASK 2018]신현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 단장 "대체 투자 운용사 혁신 필요"...작심발언 쏟아내

입력 2018-05-30 13:40   수정 2021-10-18 11:00

이 기사는 05월 30일 13:40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05월30일(13: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동성 위기에 대비해서 대체투자 운용사들은 새로운 투자 자산 및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분발해야 합니다”

신현준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은 주식·채권 등 전통 투자 자산을 통해 고수익률 달성하기 어려운 시기인만큼 대체투자 운용사들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국내외 해지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 운용사들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18 사모·헤지펀드·멀티애셋 투자서밋’에 신 단장은 기조연설을 맡아 국내외 대체투자 운용사에 대해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에 기대 손쉽게 수익을 올린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헤지펀드도 시장 여건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했지만 운용 수수료를 감안하면 패시브 투자에 비해 나은게 없다”고 지적했다.

신 단장은 올해 전통 자산시장 투자를 통해서는 연기금, 보험사 등의 투자자들이 목표했던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금리 상승시기인만큼 신규 채권 투자 수익률은 올라가지만 과거에 투자했던 채권 자산의 평가손실로 인해 종합적으로는 채권 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달성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역시 대외적인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위험 대비 수익률이 낮다고 전망했다.

전통자산의 부족한 수익률을 보완하기 대체투자의 역할이 강조되지만 고수익 달성을 위해서는 운용사들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단장은 “부동산·인프라 등의 대체투자 자산의 가치 평가가 높아져서 위험대비 수익률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운용사들은 전통자산과 수익구조가 차별화되면서 상관도를 낮춰 위험 대비 수익 관점에서 전체 투자자산의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창의적인 투자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연기금이나 생보사들이 자산부채 만기관리에 대한 규제감독의 요구로 그간 경쟁적으로 장기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려 왔다”며 “장기채권의 수익률이 경제 및 시장 상황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데 이에 대한 혁신 또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운용사들이 대체투자를 실시하면서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앞글자를 딴 ESG에 대한 고려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도 보조를 맞추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신 단장은 “ESG 투자가 사회적 책임성을 높이면도 수익의 관점에서 일반투자에 비해 뒤지지 않았다”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적극적 활용을 통해 투자시장의 효율성, 안정성 및 성과를 높이는 것도 꼭 필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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