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 언제 들어오나

입력 2018-06-06 23:00   수정 2018-06-11 08:53


 -쉐보레, 이쿼녹스와 트래버스 등 도입으로 SUV 비중 63% 까지 높일 것
 -트래버스, 디젤 엔진 부재 극복이 관건 

 한국지엠이 6일 열린 부산모터쇼 전야제에서 내년 1분기 쉐보레 대형 SUV '트래버스'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회사 데일 설리번 부사장은 "트래버스 국내 도입 시기를 내년으로 보고 있다"며 "가급적 1분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지만 상황은 매우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래버스 도입에 적극 관심을 보인 이유는 최근 진행한 쉐보레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5만7,000명을 대상으로 쉐보레 SUV 제품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트래버스에 적지 않은 관심이 모아진 것. 이에 따라 내년 1분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래버스는 쉐보레 대형 SUV로 최대 3열에 8명까지 탈 수 있다. 길이 5,189㎜, 너비 1,996㎜, 높이 1,796㎜, 휠베이스 3,071㎜에 달해 현재 판매되는 현대차 맥스크루즈 및 기아차 모하비보다 덩치가 크다. 3열 레그룸은 850㎜이며 트렁크 적재 용량은 최대 2,781ℓ다.

 하지만 실제 도입되려면 넘어야 할 장벽도 많다. 기본적으로 가솔린 엔진 외에 달리 대안이 없어서다. 현재 트래버스에 적용되는 파워트레인은 미국 기준으로 가솔린 2종과 9단 변속기다. V6 3.6ℓ 엔진은 최고 310마력, 최대 36.8㎏·m의 성능을 발휘하며 2.0ℓ 터보 엔진은 최고 255마력, 최대 40.8㎏·m의 힘을 낸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SUV 대부분이 디젤 엔진이라는 점에서 가솔린만으로 구성된 파워트레인은 약점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쉐보레 관계자는 "여러가지로 검토할 사안이 적지 않다"며 "경쟁 차종인 맥스크루즈와 모하비, 쌍용차 G4 렉스턴의 주력이 모두 디젤임을 고려할 때 트래버스 또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최근 기름 값이 점차 올라가는 것도 가솔린 대형 SUV의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 있어 신중함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2018 부산모터쇼에 전시된 트래버스는 최고급 버전인 하이 컨트리(High Country)다. 20인치 유광 휠과 하이 컨트리 전용 배지, D-옵틱 헤드램프, 트윈 클러치 AWD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실내는 브라운 색상의 가죽과 스웨이드 소재, 3열 자동 폴딩 시트 등을 적용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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