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가격, 이보다 더한 경쟁력은 없다"

입력 2018-06-26 16:12  


 -XC40 독일 대비 2,000만원 저렴, 연 4,500대 판매 목표
 -중국산 도입 S90만 해당, XC40은 유럽에서만 수입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케어 바이 볼보', 2년 내 출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소형 SUV XC40을 국내 출시하면서 XC90과 XC60에 이어 SUV 풀라인업을 완성했다. 최신 반자율주행 기능을 전 트림 기본으로 장착하고도 가격 경쟁력을 독일 대비 최대 2,000만원 이상 낮게 책정한 만큼 독일 경쟁사의 공격적인 할인공세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26일 볼보차에 따르면 XC40의 판매 가격은 세 가지 트림으로 4,620만원, 4,880만원, 5,080만원이다. 전 트림에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 시스템'과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 등 첨단 안전품목을 기본으로 적용한 게 특징이다.

 그럼에도 유럽 대비 가격을 파격적으로 책정했다. 주력인 T4 AWD R-디자인을 기준으로 스웨덴(6,055만원) 대비 1,175만원, 영국(6115만원)보다 1,235만원, 독일(7,014만원) 시장과 비교해서는 2,134만원 낮은 것. 때문에 최근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의 할인 공세에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현재 XC40의 사전 계약은 1,000대를 바라보고 있다. 회사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신형의 판매를 1,500대, 내년부터는 연간 4,5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XC40 런칭 행사에서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이미 타 시장과 비교해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추가적인 프로모션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중국 생산 물량 도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중국 다칭 공장에서 생산되는 S90의 국내 판매가 결정된 만큼 XC40 역시 중국산 도입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 하지만 이 대표는 "S90의 경우 본사 방침으로 글로벌에 수출되는 모든 물량이 한 곳에서 생산됨에 따른 결정이며 XC40은 중국과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돼 중국산의 국내 도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생산된 S90의 글로벌 판매 후 일년 간 상황을 지켜본 결과 품질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중국산 제품에 관한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회사는 서브스크립션(Subscription) 서비스 '케어 바이 볼보'를 2년 내에 국내에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서브스크립션은 연간 이용 금액을 내면 여러 차종을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젊은 소비층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만식 영업마케팅 총괄 상무는 "케어 바이 볼보는 이미 유럽에서 시행 중이며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현재 애플리케이션, 파이낸셜 서비스 등 부가적인 것을 준비에 돌입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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