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김은숙 전작과 달라...여성 캐릭터 파워풀”

입력 2018-06-26 16:30   수정 2018-06-26 18:17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이병헌이 변화를 언급했다.

6월26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발표회가 개최돼 이응복 PD,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이 참석했다.

이병헌은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美)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Eugene Choi)를 연기한다. 그는 아홉 살 때 주인 양반집에서 도망친 후 미국 군인의 신분으로 조선에 돌아오는 인물이다.

이병헌은 “미국 사람이다. 굉장히 합리적이고, 냉정하고, 드라이할 수 있다”라고 유진 초이의 색깔을 설명한 뒤, “그런 캐릭터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결국에는 누군가를 보호하고 지켜내려고 하는 부분이 이 인물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유진 초이의 매력은 개인의 개성을 잃지 않은 채 그와 상반된 면을 보이는 상반성이라고 했다.

이어 배우는 “그간의 김은숙 작가 드라마가 여성 시청자가 여성 캐릭터에 감정 이입을 해서 남성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하게 되는 드라마였다면, 이 드라마는 반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며, “워낙 여성 캐릭터가 파워풀하다. 낮과 밤이 다르다. 낮에는 사대부의 ‘애기씨’지만 밤에는 누구보다 전투력이 넘치는 의병으로 활동하는 히어로다. 어쩌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여성 캐릭터의 매력도 크다”라고 ‘미스터 션샤인’에는 분명한 매력의 남성 캐릭터뿐 아니라 여성 캐릭터 역시 있다고 강조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그간 일제 강점기를 다룬 드라마는 많았으나, ‘미스터 션샤인’은 구한말 조선을 배경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낼 또 하나의 흥행 신화를 기대케 한다.

한편, tvN 새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은 ‘무법 변호사’ 후속으로 7월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총 24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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