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기자] 나영석 PD가 아픈 손가락을 언급했다.
6월2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그린클라우드에서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돼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나영석 PD는 ‘숲속의 작은 집’이 거둔 성적에 만족하는지 묻는 질문에 “트렌드를 선도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난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이라 가능하면 시청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가끔 자신감이 과할 때가 있다. 한 네 달 전에 그랬던 것 같다”라는 말로 취재진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어 그는 “‘윤식당’ 성공하고 나서 기고만장해져서, 근데 ‘숲속의 작은 집’ 같은 경우는 시청자 분들의 니즈보단 제작진이 하고 싶은 그림을 마구 그린 프로그램이었다. 그 시도를 후회하진 않는다. 내 마음 속에는 여전히 그런 식의 콘텐츠로 언젠가 흐름이 갈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굉장히 정적인 다큐멘터리 포맷이 언젠가 예능이 진화하는 한 가지 도착점 중에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게 아직은 시기가 이른 듯하다”라고 ‘숲속의 작은 집’의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숲속의 작은 집’) 기자간담회 때도 말씀드렸지만 어느 정도 각오하고 일부러 만든 프로그램이다. 그럼에도 막상 시청률이 나오니까 말로는 각오했다고 했는데 내가 각오가 안 돼 있었다. 너무 막 가슴이 아프더라. 점점 시청률은 떨어지고, 촬영장에서 소지섭 씨 박신혜 씨 보기 미안하고”라며 호기롭게 시작한 ‘숲속의 작은 집’이 결국은 그의 호기를 미안함으로 바꿨다고 했다.
나영석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도 자체에 의의는 분명히 있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기존에 본 적 없는 포맷이고 프로그램이었다는 건 분명히 가져가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그걸 자양분으로 나중에 다른 시도를 할 수 있을 듯싶다”라고 했다.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꽃보다 할배’ 시리즈의 네 번째 이야기다. 그간 ‘유럽 대만 편’ ‘스페인 편’ ‘그리스 편’을 거쳐온 H4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 막내 김용건이 합류해 활력을 더할 예정.
한편, 그간 황혼의 배낭 여행을 콘셉트로 사랑을 받아온 ‘꽃보다 할배’의 이번 여행지는 동유럽이란 후문이다. tvN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6월29일 첫 방송.(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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