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中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개발 동맹 강화

입력 2018-07-10 11:18   수정 2018-07-22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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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사 강력한 동맹 결성 차원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 체결
 -지능화·커넥티비티 트렌드 대응하기 위한 4대 협업 분야 마련
 -'AI 샤오두 로봇' 기아차 스포티지에 탑재해 세계 최초 공개

 현대·기아자동차가 바이두와 '커넥티드 카 전략적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바이두는 검색엔진, 인공지능,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등의 분야에서 중국 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최근에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사업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4년부터 바이두와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스마트기기에 대한 관심이 자동차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중국시장의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사는 미래 자동차의 핵심 기술 경쟁력인 지능화와 커넥티비티 트렌드에 대한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구체적 협업은 커넥티드카 서비스, 음성인식 서비스, AI(인공지능) 로봇 개발, IoT(사물인터넷) 서비스 등 4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진행한다.

 양사는 우선 지도와 빅데이터, 인공지능, 각종 인터넷 포털 서비스 등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차 내에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자연어 인식 기반의 음성인식 서비스도 고도화해 가기로 했다. 바이두의 음성인식은 중국어 방언의 성조 차이까지 완벽하게 구분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시끄러운 소음 하에서도 사람의 음성만을 추출해내는 현대·기아차의 기술을 결합, 말로 차 내 편의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음성인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최근 ICT 업계 간 개발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자동차용 AI 로봇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샤오두(小度)로 이름 붙인 이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며 운전자와 차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돕는다. 또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를 인식,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졸음운전, 운전부주의 등을 인지해 경고한다.


 이 밖에 양사는 집에서 차를 제어하는 '홈투카'와, 자동차 안에서 외부 생활공간을 제어하는 '카투홈' 등 IoT 기술을 조기에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커넥티드카 개발 협업의 선행 단계 결과물인 'AI 샤오두 로봇'을 지난 4일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개최된 '바이두 AI 개발자 대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AI 샤오두 로봇'은 기아차 중국법인이 지난 4월 출시한 '신형 즈파오(국내명 : 스포티지)'에 탑재해 관심을 받았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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