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위한 조향장치 개발

입력 2018-07-25 12:33   수정 2018-08-23 01:02


 -전장품 소형화와 S/W 역량 조합한 기술, 2020년 양산 목표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차에 최적화한 조향장치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새 조향장치는 자율주행중 어떤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상태를 유지해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는 기술이다. 핵심 전자부품(센서, ECU, 모터 등)을 모두 이중으로 설계한 듀얼 제어 방식을 채택해 주행 시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시스템 스스로 고장 여부를 판단, 스티어링 휠을 제어한다.


 일반 차는 조향장치에 이상이 생길 경우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고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긴급조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완전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기 때문에 조향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운전자가 즉시 개입하기 힘들어 사고 위험이 커진다. 현대모비스는 이런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두 개의 독립된 전자회로를 개발했다.


 기술 구현은 전장품 소형화(HW)와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이 필수다. 현대모비스는 전동식 조향장치에서 사람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자제어장치(ECU)를 소형화했다. 또 소형 전자소자를 적용해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크기는 절반으로 줄였다. 자체 감시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 개발했다. 문제를 확인하면 1번 시스템을 끄고 2번 시스템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차를 제어한다.

 회사측은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실도로 테스트 등의 신뢰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연말까지 고속도로나 도심, 주차상황 등 일반적인 주행환경에 대응한 검증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양산 시점은 2020년을 목표로 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기술 선도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전체 연구개발비를 부품 매출 대비 10%까지 늘리고, 이 중 50%를 자율주행 등 ICT(정보통신기술)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관련 연구개발인력을 늘리고 국내외 전문업체와 기술제휴를 추진할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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