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화재 위험' 10만6,000여 대 리콜

입력 2018-07-26 15:33   수정 2018-07-26 16:24


 -배기가스재순환장치 결함 확인...520d 등 42개 차종
 -BMW코리아, "화재 피해 입은 차, 중고차 시세만큼 현금 보상"

 국토교통부가 BMW코리아에서 수입하여 판매한 BMW 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리콜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된 화재사고에 따른 조치다.


 결함은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에서 발견됐다. BMW코리아가 독일 BMW  본사 조사팀과 공동 조사한 결과 EGR 모듈에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로 흡기다기관에 유입, 구멍을 발생시키고 엔진커버 등에 발화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국토부와 조사팀 설명이다. EGR은 디젤차 배출가스 중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해 일부를 흡기다기관으로 재순환 시키는 장치다.

 국토부는 최근 BMW 520d 등의 화재사건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지난 16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지시했다. 연구원은 리콜 조치와 별개로 현재 화재원인 등 결함조사가 진행 중이다. BMW코리아는 소비자 안전 확보와 신속한 불안해소를 위해 25일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리콜계획서에 따르면 27일부터 리콜대상 전체에 긴급 안전진단을 시행한다. 공식 서비스센터 전문 기술자들이 EGR 부품 내부 상태를 내시경 장비로 진단하고, 진단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리콜수리 전 안전진단은 장비가 확보된 코오롱 성산, 바바리안 송도, 도이치 성수, 동성 해운대 등 4개 서비스센터에서 우선 진행한다. 31일 이후 전국 61개 서비스센터로 진단 거점을 확대한다. 이후 8월20일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 및 EGR 파이프 클리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리콜 진단과 수리는 예약 후 이용 가능하며, 주말에도 운영한다. 

 리콜대상은 2011년 3월~2016년 11월 생산된 BMW와 미니 제품 중 일부다. 자세한 정보는 27일부터 BMW 코리아 홈페이지 리콜 대상차 조회 서비스(www.bmw.co.kr/ko/topics/owners/bmw-recall.html#/), 전국 BMW 공식서비스센터, 리콜 전담 소비자센터(080-269-5181), 국토부 자동차 리콜 신고 센터 홈페이지(www.car.go.kr/jsp/recall/recallSearch.jsp) 에서 확인할 수 있다.


 BMW코리아는 원활한 리콜을 위해 전담 소비자센터 080-269-5181)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EGR 모듈에 대한 리콜 예약뿐 아니라 안전진단 서비스 신청 및 리콜 관련 문의가 가능하다.
  
 소비자 보상안도 발표했다. 리콜 대상 결함으로 차에 화재가 난 경우 시장가치 100%만큼 현금보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기적으로 차 관리를 받은 경우여야 한다.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 회장은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통해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며 "신속한 리콜 진행과 소비자 불편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효준 회장은 "소비자가 진정으로 안심하고 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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