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윤종빈 감독, “‘블랙 리스트’ 영화계 공공연한 사실이었어”

입력 2018-07-31 17:41   수정 2018-08-01 15:35


[김영재 기자] 윤종빈 감독이 ‘블랙 리스트’를 언급했다.

7월31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 언론시사회가 개최돼 윤종빈 감독,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이 참석했다.

이날 윤종빈 감독은 민감한 내용을 영화화 하는 것에 부담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처음 대본을 쓰기 시작할 때, 아시다시피 박근혜 정권 때 ‘블랙 리스트’라는 게 영화계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며, “대본을 쓸 때 주위에서 다들 괜찮겠냐고 많이 말씀하셨다. ‘어떻게 되겠죠’ 하고 썼다”고 문제를 인식한 상태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감독은 “이 영화 제목을 ‘흑금성’으로 하려고 했다. 외부에 알려지면 안 될 것 같아서 ‘공작’이란 제목을 붙여서 사용했다. 입에 붙어서 ‘공작’이 됐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윤종빈 감독은 “다행히도, 다행이란 말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촬영을 한 달 앞둔 때가 촛불 정국, 탄핵 정국이었다. 영화를 찍을 수 있게 됐고, ‘만들고 나서 생각하자’ 했다”며, “만들고 나서는 남북 분위기가 너무 안 좋더라.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이렇게(남북 화해 국면) 됐다”고 ‘공작’이 만들어지기까지 작품이 걸어온 주위 환경을 전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한편, 영화 ‘공작’은 8월8일 개봉 예정이다.(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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